[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휴머노이드 로봇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아틀라스(Atlas)가 장애물을 뛰어넘고 공중제비를 하는 비디오를 공유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회사는 로봇이 시뮬레이션된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7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 동영상에 구현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동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도구 가방을 잡고, 운반하고, 던진다. 이 로봇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여러 층 사이를 점프하고 나무 판자를 잡은 상태에서 180도로 몸을 회전하면서 점프하는 동작을 실행했다. 이 동작을 실행하기 위해 아틀라스의 제어시스템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한다.
보스톤 다이내믹스 벤 스티븐스는 ”그동안 우리는 아틀라스가 춤추거나 파쿠르 동작을 실행하는 것을 통해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그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의미있는 ‘조작’(manipulation)을 구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사람의 속도로 이 같은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제어 소프트웨어를 상당히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스는 ”현실 세계에서 더럽고 위험한 일을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것은 아직 요원한 일이다“라며 기술적인 한계를 설명하고, 당분간 아틀라스가 연구 플랫폼으로만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틀라스의 제원
아틀라스의 설계 및 생산은 보스톤 다이내믹스와 협력하여 미국 국방부 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감독했다. 로봇의 손 중 하나는 샌디아국립연구소(Sandia National Laboratories) 에서 개발했고 다른 하나는 아이로봇(iRobot) 에서 개발했다.
아틀라스에는 두 개의 비전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으며 둘 다 오프보드 컴퓨터로 제어되며 미세 운동 기능이 있는 손을 가지고 있다. 팔다리는 총 28도의 자유도를 가지고 있다. Atlas는 거친 지형을 탐색하고 팔과 다리를 사용하여 독립적으로 오를 수 있다.
키는 약 152cm, 무게는 약 40kg이다. 세계에서 가장 컴팩트한 모바일 유압 시스템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맞춤형 배터리, 밸브 및 소형 유압 동력 장치를 통해 Atlas 는 인상적인 이동성을 위해 28개의 유압 커플링 에 높은 출력을 전달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고급 제어 시스템은 또한 "민첩하고 다양한" 이동을 허용하며, 알고리즘은 움직임을 계획하기 위해 전신과 환경을 포함하는 복잡한 동적 상호 작용을 통해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