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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UAM)”… 도심 항공 등장

팽창하는 도시와 혁신 기술의 융합, 모빌리티 신사업의 태동
UAM, 도시의 새로운 이동성 옵션으로 등장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3.06.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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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Urbanization)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UN 경제사회국에 따르면 2010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도시인구는 지방인구를 추월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 도시화율은 55.3%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부터는 지방인구의 감소가 시작되지만, 도시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50년 전 세계 도시화율은 68.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이미 81.5% 수준이며, 2050년 86.2%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각 국가가 정한 행정 구역상 도시 인구와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전 세계 도시권의 인구 비교를 위해 UN이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일본 도쿄로 3,747만 명에 달했고, 인도의 델리가 2,851만 명, 중국의 상하이가 2,558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경우도 996만 명으로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UN의 조사결과 전 세계에 1,0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메가시티(Megacity)는 1990년 10개에 불과했으나 2018년 33개로 증가했고, 2030년 43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의 교통문제는 교통혼잡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낭비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며, 소음을 일으키는 등 연쇄적으로 또 다른 도시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한편 반대로 생각해 보면 교통, 에너지, 환경, 주거 등 도시의 주요 문제들은 각각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서로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의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즉, 도시의 교통문제 해결은 도시 전체의 거주적합성(Livability)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이미 도시의 지상과 지하 공간은 심각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도시의 지상에는 각종 건물과 시설이, 도시의 지하에는 지하철, 상하수도관, 가스관, 통신망 등이 가득 차 있다. 점점 가속화되는 도시화 상황에서 끊임 없이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부어 지상과 지하의 신규 교통망을 확충해 나가는 것은 머지 않아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 교통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교통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드론, 3D프린팅, 에너지 저장 등 혁신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술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로 불리며 각 산업에 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해당 기술이 주목 받는 이유는 단위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각 기술의 융합이 가져올 파급력에 있다.

즉,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제조혁신 기술과 디지털 기술 및 에너지 기술은 서로 융합되어 단위 기술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폭발적인 시너지를 통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Value Creation)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는 기존 산업구조를 붕괴시키고, 혁신적인 신사업의 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UAM, 도시의 새로운 이동성 옵션으로 뜬다

전기동력의 자율주행차와 공유플랫폼 기술의 융합은 도시의 교통혼잡과 환경문제를 다소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로의 인구집중을 고려하면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상의 자율주행과 공유플랫폼은 현재 비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도시의 교통자원을 디지털 디스럽션(Digital Disruption)을 통해 좀더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효율적인 자원배분도 중요하시만, 도시 교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공간 자원이 필요하다. 지상과 지하 공간의 포화로 인해 이제 더 이상 2차원 평면 공간의 활용만으로는 도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패러다임을 전환해 도시 내 3차원 공간, 즉, 공중을 새로운 도시의 교통자원으로 가져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 도시의 새로운 이동성 옵션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저고도의 공중을 활용해 새롭게 구축하고자 하는 도시의 단거리 항공 운송 생태계를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로 명명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와 시장에서도 현재 UAM이라는 용어가 통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UAM은 도심(Intracity)에서의 이동성에 초점을 맞춰 ‘도심’ 항공 모빌리티로 불리고 있으나, 광의의 개념으로 보면 UAM은 도심과 그 주변 광역권(Intercity)을 모두 아우르는 메가시티의 새로운 이동성 옵션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서울과 같은 우리나라 대도시는 UAM 생태계에서 최고의 시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어,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전 세계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부터라도 UAM 관련 신사업에 대한 세부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에 필요한 핵심역량 확보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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