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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기회

CASE를 주축으로 MaaS로 융합
친환경자동차,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
향후 모빌리티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3.10.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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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차원의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자동차 시장 확대와 자동차 사고 저감 및 편의성 증대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양 축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자동차 산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메가트렌드로 모빌리티(Mobility)가 부각되었다.

그리고 자동차 등 단순한 이동수단에 불과했던 기계들에 자율주행·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개념인 모빌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모빌리티 시장 변화의 중심에 있는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 그리고 모빌리티 서비스 3가지 부문의 현황과 우리나라 벤처·중소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개략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CASE를 주축으로 MaaS로 융합

모빌리티(Mobility)의 사전적 개념은 ‘이동성’으로 정의되지만, 최근 IT 관련 기업이나 스타트기업에는 이동성 개념보다는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포함하여 기존의 교통 또는 운송(Transportation)을 넘어 배달 및 여객을 대체하는 포괄적 의미로 확대되고 있다. 즉, 기존의 자동차 제조나 개인의 자동차 소유와 관련된 산업, 예컨대 제조, 조립, 판매, 금융, 보험, 수리 등의 고전적 서비스 영역이 아닌 차량의 사용과 공유의 개념으로 확장되었고, 모바일 기기의 O2O(Online to Offline) 기술과 연계되어 다양한 공유경제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은 과거 주력하던 내연기관차를 뒤로하고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d, Electric)로 명명되는 새로운 모빌리티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파괴적 혁신과 더불어 코로나19는 많은 자동차 제조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속화하는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CASE가 주축인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로 융합되어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aaS는 버스, 택시, 철도, 공유자동차 등 이동수단 정보를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의 이동수단’을 의미한다. MaaS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은 차량공유와 자율주행인데, 두 기술의 접목은 로보택시를 통해 실현될 것으로 예측되며,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여 2030년에는 유럽·미국, 중국에서 1.2조 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 접근성, 사용자 경험으로, 최근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퍼스널 모빌리티,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모빌리티는 “디바이스의 다양성, 손쉬운 접근성, 안전한 이동을 위한 모든 서비스” 또는 “인간과 사물의 물리적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수단의 제품과 서비스 연구개발, 사용자 경험과 상호작용 설계, 시장 출시, 운영 및 유지보수와 폐기 등까지 전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친환경자동차,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

친환경자동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외에 배터리를 통해 전기 에너지를 전기모터에 공급하여 구동력을 발생하는 차량을 총칭하며, 친환경자동차의 종류로는 전동화 수준에 따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배터리전기차(BEV), 연료전지차(FCEV) 등이 있다.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하였으나, 친환경자동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 6,250만 대의 4.6%인 300만대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각국 정부의 그린정책과 전기자동차 모델의 다양화로 인해 전년 대비 41% 급증하며, 누적 보급 대수 1,000만 대를 넘어섰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의 친환경차 수출(’19년 수출액 기준)은 하이브리드차 세계 6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세계 5위, 전기차 세계 4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딥러닝과 영상처리 기술 등 ICT 기술발달로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생활공간으로 발전 중이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가 ‘운전하는 공간’에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되는 공간’으로 바뀌며, 자동차를 ‘소유’에서 ‘이용’하는 개념으로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규모는 ’20년 71억 달러, ’25년 1,549억 달러, ’30년 6,565억 달러로 예측되며,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등 새로운 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영역이 전체 자동차 시장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는 이동성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동성의 대상과 특징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첫째는 카풀, 카쉐어링, 렌트카 등 고객을 대상으로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공유경제 기반의 서비스이며, 둘째는 음식이나 상품, 즉 사물의 이동성(배달) 가치를 제공하는 배달대행 서비스이다. 셋째는 목적지까지의 교통수단 이용에 단절이 없는(Seamless) 연결성(Connectivity)을 제공하는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이며, 넷째는 모빌리티 이용에 필요한 기능인 주차, 충전, 급유 등의 서비스와 모빌리티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인 택배, 신물류 등의 부가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타 서비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향후 모빌리티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이상과 같이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친환경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중심으로 시장은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부가가치 창출영역은 기존 내연기관인 ‘엔진, 구동장치’에서 ‘전장부품, 2차 전지, 소프트웨어, 서비스, 데이터’ 중심의 미래차 산업으로 급속도로 전환되고 있다.

그리고 기존 완성차 중심의 모빌리티 비즈니스는 장기 저성장에 따른 수익성 약화가 불가피하며,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은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하여 제조업 경쟁력보다는 자율주행과 같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이다.

2020년 3월에 실시한 국내 자동차산업협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기·수소차의 비중 확대 시 ’30년까지 내연기관 부품기업 수 및 고용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국내 전장부품 등 미래 친환경차 부품기업은 210개 사로 전체 부품기업의 2.3%에 불과하며, 친환경차 분야의 기술 생산 역량이 낮고, 대응계획도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정부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차와 관련한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소재 및 부품을 국산화하고, 공용 플랫폼 등 공정혁신을 통해 원가절감을 지원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쟁력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자동차 기업들은 첫째,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하드웨어에서 국내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 및 IT기업과 연계한 지역별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해외국가별 전기차 정책과 보조금 지원 혜택 등을 고려한 시장진출의 차별화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교통체계 재정립 및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과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의 부상에 대응한 기술개발과 전략을 수립하여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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