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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로봇 시대

드론이 가져올 모빌리티 혁명
띵동~ 드론 배달 왔어요
모빌리티(Mobility) 혁명
플라잉카 시대를 여는 드론
인류의 무인 항공 플랫폼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3.04.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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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드론으로 대표되는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이 인류의 모빌리티(Mobility)를 3차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날아다니는 로봇의 시대가 온 것이다. 군사용으로 개발되어 음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드론이 양지로 나왔다. 이제 드론은 무인항공 플 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드론은 스스로 비행하며 촬영하고, 장애물을 피해 물건을 배달한다. 사람을 태우는 드론택시도 이미 등장했다. 플라잉카(flying car)의 가능성도 충분히 보인다. 날아다니는 로봇은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드론이 가져올 모빌리티 혁명

세계 드론 시장은 연평균 15.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025F US$48bn). 무인항공기의 대표인 드론은 이제 무인 항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군사용 드론으로 시작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레저용 드론 산업을 꽃피웠다. 이제 이를 넘어 각종 산업(농업, 어업, 공업) 및 구조, 감시 등 공공의 영역, 물류, 운송 등의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할 전망이다. 인공지능과 네트워크(5G 등) 기술 의 발달이 더해져 드론 시장의 성장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띵동~ 드론 배달 왔어요

2019년 중국의 Antwork는 세계 최초로 드론배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의료품 배달에 활약했다 일본 기업 Terra Drone의 드론을 사용했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미 드론이 혼자 물건을 배달하는 것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DHL과 이항이 협력해 중국 광동성에서 테스트 중인 스마트 택배 서비스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가 기대된다. DHL과 이항은 약 8km 떨어진 두 지점에 드론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 수취함을 설치 했다. 사용자가 물건을 수취함에 넣으면 자동으로 드론에 실려 날아간다. 중앙의 제어 실에서 드론의 이동을 감시하고 적절히 개입하며 컨트롤한다. 이항의 Falcon 드론이 사용된다.

드론배달이 이토록 저렴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첫째, 날아가기 때문에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고, 둘째,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24시간, 주7일 쉬지 않고 일하는 배달용 드론은 한대에 약 1만달 러로 추산된다.

사용 연수가 1년이라고 해도, 연간최저임금(한국 기준, 주 7일, 24시간/일 근무 가정)의 16%에 불과하다. 또한,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로 날아갈 수 있어 배달 시간도 사람의 배달시 간 대비 50% 이상 짧을 것이다. 바다를 건너야 하거나, 가파른 산길을 돌아가야 하는 경우에는 드론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모빌리티(Mobility) 혁명

우리는 드론이 가져올 물류(logistics)와 모빌리티(Mobility)의 혁명에 주목하고 있다. 드론택배/배 달과 드론택시를 들 수 있다. 중단거리(50km 이내)의 범위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DHL등 기 존의 물류 회사나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들이 관심 가질 수밖에 없다.

2025년, 세계 택배 물량은 연간 2천억건 수준으로 전망된다(2020년 1천억건 추정). 비접촉 소비 가 정착되면서 택배 배송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중 가벼운 물건을 중심으로, 전체의 10% 만 드론이 담당한다 해도 1년에 필요한 드론은 약 200만대가 필요하다(한대의 드론이 1년에 1만 개 배송 가정, 1년 사용 후 폐기).

2025년 기준 연간 360억건 이상의 온라인 음식 배달이 발생할 전망이다. 사람이 도맡고 있는 음 식 배달의 15%만 드론이 맡아도, 연간 약 123만대의 드론이 필요하다. US$12.3bn의 시장이다.

소형 택배와 일부 음식 배달중 극히 일부분만(5%) 드론이 담당한다고 가정해도, 매년 최소 300만 대 이상의 드론이 필요할 것이다. 택배/배달용 드론과 관련 시장만 연간 US$30bn이 넘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

우리는 도서, 산간 지역처럼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부터 먼저 드론 배송이 도 입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도시 같은 인구 밀집 지역보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덜하고, 비행 환경도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집마다 드론 배송을 위한 시설(간단한 착륙 패드)을 갖 추기도 용이하다.

플라잉카 시대를 여는 드론

2020년말 한국 서울에서 시행된 드론택시 시험 비행에서 볼 수 있듯이, 드론은 이미 사람을 태우 고 정해진 루트를 비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이항의 드론이 사람을 태우고 관광지 주변을 무리 지어 날기도 한다.

아직은 비행 가능 시간이 2~30분에 불과해 완벽한 드론택시로의 기능을 수행하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분석에 의하면, 이미 주어진 스펙만으로도(30분 비행, 비행가능 거리 등), 서울-인천 공항 같은 50km 이내의 구간에서는 지상의 교통수단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모범택 시보다 조금 비싼 요금만 내면 서울 광화문에서 인천공항까지 30분만에 날아갈 수 있다(모범택시는 1시간 이상 소요).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날아가는 것은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드론택시는 장기적으로 플라잉카(flying car)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버 같은 승차공유 플랫폼과 연결되면, 집앞에서 우버를 타고 드론 포트(port)로 이동해 50km정도의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월요일 아침, 수원에서 광화문까지 30분만에 출근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인류의 무인 항공 플랫폼

드론은 인류의 무인항공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모빌리티 혁명을 주도하면서 이런 주도권은 더 강해질 것이다. Dji같은 기업은 드론이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프로그래밍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드론을 활용해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드론택배나 드론택시 등은 다른 디지털 플랫폼과 결합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무인항공 플랫폼으로서 드론의 경쟁력은 하드웨어적 제조 기술이 아니다. 드론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더 중요하고, 이를 앞서 구축하는 기업의 플랫폼 경쟁력은 점점 강해질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항이나 DJI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이항과 DHL이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물류 플랫폼과 무인비행 플랫폼의 융합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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