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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메타버스㊽] “메타버스”… 산업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 제페토,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 플랫폼 형태 출발
현재는 소통이나 홍보, 직원 교육, 서비스 체험 용도로 메타버스 많이 사용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2.06.14 09:50
  • 수정 2022.06.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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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메타(Meta)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메타버스에 대해 많은 기업과 산업 전반에 걸친 비전 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약 326조 원으로 예측했다.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4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약 3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메타버스 서비스는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Minecraft), 제페토(Zepeto), 포트나이트와 같은 게임 플랫폼의 형태에서 출발했다. 이들 플랫폼은 아바타와 오픈 월드,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용자의 상품 거래 및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자동차 업계는 실제 차량과 시설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하고 디자인과 설계, 주행 테스트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 실행에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독일 BMW 그룹은 실제 공장과 똑같이 구현한 메타버스에서 차량 1대당 100개 내외의 옵션을 반영해 부품 위치와 이동 경로, 라인을 변경하면서 불량률과 생산 효율을 검증하는 ‘가상 공장’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메타버스는 고차원 기술이 요구되는 특수·전문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한 예로, 국방 부문에 메타버스 기술 및 개념의 적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원격 폭발물 처리(EOD), 지휘 통제실 및 시설물 관리, 장병 교육 등에 메타버스가 활용된다.

메타버스 상의 ‘AI 참모’ 기술을 적용하면 복잡하고 다양한 전장 정보를 분석해 현장 지휘관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폭발물 발견 시 드론으로 EOD(폭발물 처리반) 로봇을 파견하고, 메타버스 가상 지휘소에서 로봇을 조종해 폭발물 해체도 가능하다.

메타버스로 실사격 및 실기동 훈련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지만, 현실과 가상의 연동,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몰입감 향상 등 메타버스의 장점을 미래 전력 체계와 운영 개념에 활용하면 군장병의 전투력 향상과 전력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진료의 어려움과 환자 권익 향상에 따른 의학 실습의 제한을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의료계에서 메타버스 도입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수술 교육이다. 지난 5월, 분당서울대병원은 360도 8K 3D 카메라가 설치된 스마트 수술실에서 메타버스 기술로 폐암 수술을 진행했다.

모든 참석자는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거나 아바타를 설정해 실시간으로 수술 부위와 환자 상태, 집도의의 손가락 동작까지 참관할 수 있었다. 메타버스를 통해 현장 중심, 인원 제한과 같은 기존 의학 실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

금융권에서도 MZ세대와의 접점 확충, 디지털 금융 강화를 위해 메타버스와 연계한 서비스 및 금융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소통이나 홍보, 직원 교육, 서비스 체험 용도로 메타버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지주는 이프랜드(Efriend)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아바타 은행원을 등장시켜 MZ세대를 위한 금융 콘텐츠 방송을 진행했다. 제페토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구현하고, 하나은행 신입사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게더타운(gather.town)에 미팅 공간과 영업점, 홍보관을 만들고, 은행장과 혁신창업기업 대표의 소통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금융권 메타버스 생태계가 본격화되려면 가장 먼저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용자 사칭 등 금융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경영 활동은 메타버스의 사회적 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분야다. 기업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다. 실시간 3D 개발 플랫폼 기업인 유니티(Unity) 소셜 임팩트 부사장인 제시카 린들은 “가상 세계에 기존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구축하고 이를 강화하거나 개선하는 방식으로 낭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한국스타트업투자정보 메타버스 플랫폼인 ‘온타운’에 소상공인과 기업이 국내외 취약 계층 아동을 후원하는 캠페인인 ‘비전스토어 타운’을 구축하고 일상 속 나눔 확대에 기여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자선 바자회로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기업도 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상 자선 바자회인 ‘MSG(Metaverse Sustainable Growth) 마켓’을 열고, 이곳에서 모인 수익금을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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