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4차산업 메타버스70] “메타버스”… 사회적 변화

사회혁신을 위한 메타버스
메타버스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의 사회문제 알리고, 공감과 참여
사회혁신 관점에서 이해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2.11.21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사회혁신 이란 시민 주도로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을 통한 혁신적인 방법과 절차를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혁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추구하고자 한 노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논의가 시작 되었으며, EU에서 제창한 ‘Society: The Endless Frontier’는 새로운 비전의 혁신 체제 등장을 알렸다.

사회혁신을 위한 메타버스

장애, 차별, 사회적 고립 등 우리 사회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난제들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타버스가 활용되고 있다.

메타버스로 소원을 이루는 사례도 있다. MBC 가상현실 다큐멘터리“너를 만났다.” 에서는 혈액암으로 갑작스레 떠나 보낸 7살난 딸을 엄마와 가상에서 만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 가상융합기술(XR)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여 딸의 얼굴과 몸, 표정, 목소리를 가상으로 구현되었다. 가상공간 속에서 딸과 만난 엄마는 딸이 좋아하던 미역국을 끓여준 뒤 사랑한다고, 한번도 잊은 적 없다고 말해주며 생일 케이크에 초를 켜기도 했다. 딸과의 가상 만남 후, 엄마는 "웃으면서 나를 불러주는 딸을 만나 잠시였 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미국의 제이든 라이트라는 소년의 꿈은 우주비행사이다. 해마다 수천 명의 난치병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재단은 자원봉사자들과 NASA 연구원, 미공군 관계자,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사들과 함께 제이든의 꿈을 돕기 위해 협력하였다.

상상력과 열정이 넘치는 소년인 제이든은 자신이 바라는 소원을 창의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자신이 타고 갈 우주선의 색깔과 우주여행 동안 얼마나 많은 별이 보이는지, 인사하며 자신을 맞아주는 외계인 친구를 어떻게 만나는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실현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제이든의 소원은 가상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다양한 종류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는 극심한 불안 장애로 집밖에 나서기도 두려워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또한, 심리 치료를 받는 데에는 시간과 비용의 문제도 발생한다.

불안 등 정신질환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30년까지 16조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는 현재 약4억5천만 명이 이러한 문제에 직면해 있고, 향후 전 세계 인구의 25%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메타버스는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삼성이 개발한 가상현실 앱인 릴루미노(relumino)는 전체 시각장애인 중 80%를 차지하는 저시력인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릴루미노는 “빛을 되돌려준다”는 뜻의 라틴어이다. 안경에 탑재된 카메라가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스마트폰에선 이미지 확대·축소, 윤곽선 강조, 색상 대비·밝기 조정, 색상 반전 등을 거쳐 안경으로 전송한다.

많은 시각 장애인들은 중심, 주변부를 인식할 수 없거나 왜곡되거나 초점이 잡히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다. 릴루미노(relumino)는 전맹을 제외한 1급에서 6급의 시각 장애인들이 기존의 왜곡되고 뿌옇게 보이던 사물을 보다 뚜 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 세계 1,200만 명에게 고통을 주는 질환이 있다. 바로 치매다. 2050년이 되면 치매 환자는 지금의 3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인들이 가장 걸리기 싫어하고,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고통을 주는 악성 질환이다. 메타버스가 이 치매를 고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 1,200만명이 치매를 겪고 있다. 2050년이 되면 치매 환자는 지금의 3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 렌데버는 가상현실로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과 치매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에게 많은 사회문제를 알리고, 공감하게 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유니세프는 가상현실을 활용해 시리아 난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추진했다. 현지에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그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는 게 인식개선 방법으로 최선이라는 취지였다. 국내에서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캠페인을 한 결과, 가상현실을 경험한 이들이 그러지 않은 경우보다 80% 더 높은 후원 참여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메타버스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제고, 문제해결에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더 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기업과 정부차원에서 사회공헌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공공 사회혁신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혁신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공유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을 선정하거나,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 메타버스는 산업혁신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들며, 참여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메타버스를 사회혁신 관점에서 이해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논의할 시점이 되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