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시대부터 혁신의 창발과 혁신의 사회 확산 과정은 기호지세 였다. 한번 창발된 혁신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해결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미 달려가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메타노믹스가 사회에 안정적으로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by 윤정섭 과학기술정책연구원부연구위원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메타노믹스는 메타버스의 메타(meta)와 이코노믹스의 노믹스(nomics)를 결합한 합성어다. 메타버스 속의 경제, 메타버스를 이용한 경제 체계 혹은 사이버 공간 속의 경제에 대한 연구를 의미한다.
메타노믹스는 현실공간에서 제조업과 마케팅까지, 가상공간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다중정체성의 일반화까지, 현실과 가상의 융합에서 교육과 여행까지 확장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메타노믹스가 확산된 미래사회 전망과 이슈”를 지난 12월 발간했다. 발간 자료를 통해 메타노믹스의 미래와 양극화에 대해 조명해본다.
자료에서는 메타버스 기반의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는 이른바 ‘메타노믹스(Metanomics)’ 시대의 도래 가능성 또한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존과 상호 운용을 통한 경제 시스템과 생태계 구현이 메타노믹스의 핵심이라 하면서 메타노믹스 기반의 미래사회는 다음의 네 가지 측면에서 전망했다.
첫 번째로 메타버스 기반의 ‘생산 혁신’을 강조했다. 공장의 제조 프로세스를 의미하는 협의의 생산이 아니라 근무 환경을 포함하여 기업의 생산 활동을 포괄하는 광의의 생산으로 봤다.
메타버스 기반의 생산 활동은 가상 공간에서의 설계, 제조뿐만 아니라 가상 업무 환경의 도래를 포함하며, 물리적 공간의 활동들을 확장하여 가상공간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을 촉진할 것이다.
두 번째로, 메타버스 기반의 ‘소비 패턴 혁신’으로 비대면 소비 활동이 메타버스 기반으로 확장되면서 소비자들의 경험이 다채로워질 것이라 설명했다.
세 번째로, 보건과 안전 측면에서의 ‘메타버스 활용’으로 코로나-19 로 예기치 못한 위기를 겪으면서 의료와 안전 교육의 원격화가 급격히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후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원격의료를 비롯하여 메타버스 기반의 안전 교육이 활성화가 된다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의사 결정 활동에서 참여와 교류의 새로운 공간이 제공되면서 소통 방식의 혁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메타노믹스의 미래와 양극화
미래연구 포커스 자료에서는 “메타노믹스 미래가 도래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양극화와 범죄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양극화는 소외되는 사람과 메타버스를 활발하게 활용하는 사람 간의 양극화, 양쪽을 모두 경험하는 사람과 한쪽만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사람 간의 양극화, 경제 양극화가 메타버스 기술로 더욱 극대화되는 양상 등이라 했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악화, 해킹을 포함한 메타 세계 범죄 증가 등도 우려하는 부분이라 지적했다.
한편 “메타노믹스에 대해 가장 기대하는 것은 경험의 확장이다.“라고 전망적 이라는 내용도 포함했다. 메타버스는 물리적 세계뿐 아니라 메타버스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인간관계, 업무, 여가, 교육, 정치 참여 등 사회 전반에 대한 경험이 새롭게 확장될 수 있다고 보았다.
가상 세계가 물리적 세계만큼 중요해지고 시뮬레이션 기술이 발달하면서 맞춤형 소비,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구현 또한 기대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을 중심으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을 가속화하여 수도권 집중 현상 등 현재의 사회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도출된 미래상 중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미래상은 대부분 위기 사건이다.
특히 ‘메타버스 접근성 및 활용 격차 발생’, ‘새로운 유형의 메타버스 범죄’ 등과 같이 디지털 기술 혁신이 확산된 현재에도 빈번히 논의되는 사건이 진화한 형태와 유사하다고 해석했다.
즉, 대중은 기술 혁신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의 실현 가능성을 더 높게 판단하고 있어 기술의 위협을 걱정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