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2022년 인도는 세계 3위 규모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유하는 스타트업 강국이 됐다.
인도에서 매년 약 150만 명의 엔지니어와 300,000명 이상의 MBA 졸업생을 배출하기 때문에, 공학 졸업생의 수가 MBA 졸업생의 수를 훨씬 능가한다고 인도 비즈니스 매체인 ‘BisinessToday’가 밝혔다.
인도 투데이뉴스는, 인도 공대(IIT) 졸업생이 설립한 스타트업은 봄베이, 델리, 구와하티, 칸푸르, 카라그푸르, 마드라스, 루키 등 5,489개이며 인도공대 졸업생은 2022년 10월 10일 현재 1,517개의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의 108개 유니콘 중 60개는 인도공대 출신이며 그중 25개는 인도공대 아메다바드(IIMA), 인도공대 방갈로르(IIMB) 및 인도공대 캘커타(IIMC)에서 설립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8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Startup India, Standup India’ 아젠다를 발표하며 인도를 스타트업 강대국으로 육성시키고자 했으며 2016년 1월 인도 정부 주관의 ‘스타트업 인디아’ 출범식이 열리며 본격적인 스타트업 육성정책을 펼쳐왔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센터인 스타트업 블링크(Startup Blink)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지수(Global Startup Ecosystem Index)에서 인도는 상위 100개 국가 중 19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100개 도시 중 인도의 벵갈루루(8위), 뉴델리(13위), 뭄바이(17위)가 포함되었다.
인도 상공부에 따르면 인도 스타트업 규모는 지난 6년 동안 급격히 성장해 2016/17 회계연도 당시 733개에 불과했던 스타트업 등록수는 2022년 3월까지 14일 기준 6만5861개로 880%가량 증가했다. 또한, 인도 재무부가 발표한 2021-2022 인도 경제조사(Economic Survey 2021-22)에 따르면 이 회계연도 동안 최소 1만4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설립되며 최근 더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Inc42의 ‘2021년 연간 인도 스타트업 펀딩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집계된 인도의 ‘액티브 스타트업’은 약 3만9960개 사이며, 이 중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업에게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둔 엔터프라이즈테크 스타트업이 7469개사로 전체 스타트업 중 18.7%를 구성해 가장 많으며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이 5127개사로 12.8%의 비중을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2016년 이후 6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스타트업의 성장이 인도 경제를 위기에서 기회로 만들어준 큰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인재 부족 등의 문제점만 해결한다면 인도 스타트업들은 2025년 1조 달러 이상의 가치와 3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뉴델리 지부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그간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특허출원료 20% 인하, 상표출원료 50% 할인에 더불어 세제 혜택까지 부여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는 세계 3위의 스타트업 생태계로 발돋움했으며 세계혁신지수도 2014년의 76위에서 작년에는 46위까지 올라갔다.
인도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스타트업 인도 혁신주간’을 진행한 자리에서 피유시 고얄 상공부 장관은 “올해 75개의 유니콘 기업의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스타트업 지식 교류 강화, 기업가 역량 개발, 글로벌 및 국내 자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첸나이에 본사를 둔 그레이트 레익스 경영연구소(Great Lakes Institute of Management)의 학장인 수레쉬 라마나단은 "기술 중심이 아닌 것은 투자자로부터 같은 수준의 관심이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면서 “오늘날 이 나라에는 관리자 겸 창업자보다 훨씬 더 많은 엔지니어 창업자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스타트업 현황
국내 벤처·스타트업 종사자는 총 76만여명으로, 1년 새 9.7%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비상장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39.4%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 4362곳의 고용 인원은 총 76만 1082명으로, 1년 전보다 9.7%(6만 7605명) 늘었다고 8월 9일 밝혔다.
‘기술과 혁신’ 자료에 의하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현재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기에 처해 있다고 하면서, 2014년 OECD가 발간한 보고서 < 한눈에 보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at a Glance) >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기회추구형 창업이 전체 창업 가운데 21%로 미국(54%), 이스라엘(58%), 핀란드(66%)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보고되어있다.
자료에서는, 한국이 미국 및 유럽 등의 선진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개인정보가 가장 강력하게 규제되는 국가로 평가 받는 이유이라고 밝히면서, 새 정부의 많은 부처에서 민간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와 규제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길 기대한다고 제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