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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인공지능74] “NFT”… 디지털 소유권 시대를 연다

NFT의 부상과 이슈
NFT의 개념과 작동 원리
사람들은 왜 NFT에 열광하는가
NFT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3.01.30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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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NFT의 부상과 이슈로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는 2021년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4만 달러에 입찰 되었다. 2007년부터 매일 작업한 디지털 이미지 5,000여 점을 하나의 JPG 파일로 콜라주한 이 작품은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로 판매되었고, 이를 제작한 비플은 제프 쿤스와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가장 비싸게 작품을 판매한 생존작가 3위에 올랐다.

한편,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2006년 작성한 최초의 트윗 “Just setting up my twttr” 한 줄이 담긴 NFT는 2021년 3월 마켓플레이스 밸류어블스에서 약 290만 달러에 낙찰 되었지만, 2022년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이슈가 되었다. NFT에 대해 알아 보고, 태동기의 NFT 시장에 어떠한 이슈와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NFT의 개념과 작동원리

오늘날 다양한 유·무형 자산이 토큰화되어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토큰이란 상품을 교환할 때 사용되는 일종의 교환권을 의미하는데, 오늘날 토큰 이코노미에서의 토큰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자산을 의미한다. 토큰은 크게 대체가능토큰(FT, Fungible Token)과 대체불가토큰(NFT, Non Fungible Token)으로 구분될 수 있다.

그 중 FT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같은 암호화폐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토큰은 달러와 같은 통화 처럼 각 토큰에 매겨진 고유값이 같아 서로 동일한 가치로 거래가 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즉, 1BTC이 다른 1BTC과 같은 가치를 갖고 1:1 교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NFT는 토큰 1개당 각기 다른 가치를 가진 디지털 자산을 의미한다. NFT는 거래의 투명성을 담보하고 원천적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의 인증과 소유권을 증명해주는 일종의 등기부등본이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아트부터 게임 아이템, 음원, 사진, 동영상까지 다양한 상품은 NFT로 만들어져 거래될 수 있다. 그동안 디지털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쉽게 복제되어 유통되곤 했는데,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NFT인 셈이다.

NFT는 기본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와 메타데이터(Metadata)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스마트 컨트랙트는 사전에 정해 둔 계약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트랜잭션이 이루어 지고 해당 내역을 블록체인 위에 온체인으로 기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메타데이터는 NFT의 세부 속성이 오프체인 형태로 기록된 부분을 의미한다.

디지털 아트에 대한 설명, 창작자, 소유자, 거래 히스토리, 원본 URL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쉽게 말해, 워드 파일을 열고 속성에 들어가서 보이는 정보를 NFT의 메타데이터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NFT에 대한 정보를 일부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저장되고, 일부는 메타데이터 형태로 저장하는 이유는 비용과 효율성 때문이다.

블록체인 위에 NFT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온체인에는 NFT를 URL 형태로 저장하고, NFT의 세부 속성은 메타데이터에 오프체인 형태로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하곤 한다.

사람들은 왜 NFT에 열광하는가?

2017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와 크립토펑크(CryptoPunks) 등장과 함께 NFT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크립토키티는 캐나다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퍼랩스(Dapper Labs)가 개발한 고양이 육성 게임으로 NFT로 만들어진 고양이 캐릭터를 키워서 다른 캐릭터와 교류하며, 유저들에게 고양이를 입양 보내는 일종의 다마고치와 비슷한 게임이다. 게임 자체만 놓고 본다면 다른 게임에 비해 특별히 재미있거나 몰입감 있는 게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키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용자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고양이 캐릭터를 소유하고 게임에 쏟은 시간과 노력을 NFT로 보상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왜 NFT로 만들어진 디지털 자산에 혈안이 되어 있을까? 구글에서 ‘피카소’를 검색하면 수백 개의 이미지가 있고, 그것을 캡처해 저장하고, 심지어 프린트해서 집에 걸어 둘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유는 세상에 수많은 복제품이 있음에도, 원본이 갖고 있는 고유성 때문이다. 인간은 쉽게 가질 수 있는 것보다 희귀한 것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곤 하는데, NFT는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원본을 본인만 가질 수 있다는 특별함을 준다. 사람들이 NFT에 열광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NFT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NFT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NFT를 공급하는 창작자 입장에서 살펴보면, 이들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창작물을 올릴 NFT 마켓플레이스를 찾는 것이다. 주식을 사고 팔 때 증권거래소가 있듯이, NFT 또한 별도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현재 다수의 NFT 마켓플레이스가 희귀한 니치 시장을 공략하며 생겨나고 있으며, 진입장벽을 낮춰 비개발자들도 쉽고 편리하게 NFT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거래자 간 신뢰성을 확보하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여러 안전장치도 고안하고 있다. 단순히 NFT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해외의 대표적인 NFT 마켓플레이스로는 오픈씨(OpenSea), 슈퍼레어(SuperRare), 라리블(Rarible), 메이커스플레이스(Makers Place), 밸류어블스(Valuables)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카카오 클립 드롭스(Klip Drops), 엔버월드(NvirWorld), 메타파이(METAPiE) 등이 있다. 시장이 일정 수준 성숙하게 되면 NFT 마켓플레이스 또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처럼 소수만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NFT 마켓플레이스를 선정한 이후, 판매자는 자신의 창작물을 NFT로 등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을 민팅(Minting)이라 부른다. 민팅은 블록체인 자산을 생성하는 과정을 위한 작업으로, 서로 다른 유형의 가상화폐나 자산이 상대편 체인에 생성되고 교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민팅은 싱글과 멀티플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그 중 싱글은 1개의 창작물에 대해 1개의 NFT를 만드는 것이고, 멀티플은 여러 개의 에디션으로 만들어 각각 다른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민팅 과정에서 판매자는 로열티를 설정할 수도 있는데, 이는 NFT가 거래될 때마다 원작자에게 돌아가는 수수료율을 설정하는 것이다. 민팅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NFT의 가격을 설정하게 된다.

크립토펑크의 경우에도, 처음 NFT 마켓플레이스에 등장했을 때 이더리움 전자지갑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고, 1만 개의 펑크가 모두 소진된 이후 거래소에서 개인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NFT 거래는 현금으로 이뤄질 수도 있고 암호화폐로도 거래가 가능하지만, 현재 대부분은 암호화폐로 거래되고 있다.

다음으로 NFT 수요자 입장에서 살펴보자면, NFT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일단 본인의 전자지갑 (Wallet)이 필요하다. 전자지갑은 일종의 계좌번호와 같은 개념으로 전자지갑에 암호화폐나 NFT 소유증명서 등을 저장할 수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를 둘러보다가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발견했을 때 구매자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구매에 필요한 액수를 나의 전자지갑에 내보내기한 후 이를 지불하여 NFT를 구매할 수 있다. NFT를 거래할 때에는 일정 부분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가령 오픈씨의 경우, 건당 2.5%의 거래 수수료와 3%의 크리에이터 수수료,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지불하는 가스비(Gas fee)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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