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글로벌 위성산업은 `20년 기준 2,706억 달러로 우주산업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원웹 등이 참여한 위성통신 시장이 전체 성장을 견인 중이다. 우주산업 규모는 ‘20년 3,710억 달러에서 ’40년 1.1조 달러로 약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 우주여행·탐사 등 비위성산업은 1,007억 달러로 27%를 차지한다. 위성항법 장비·지상국 장비 등 지상장비(50.0%)와 TV·통신·인터넷·GPS 등 위성 서비스(43.5%)가 전체의 93.5%로 위성산업을 견인 중이다.
해외 주요 기업으로는 미국의 스페이스X·블루오리진·플래닛랩스, 영국의 원웹, 중국의 캐스트,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등이 있다.
SpaceX는 일론 머스크가 `02년 설립한 미국 최대 민간 우주탐사기업으로 재사용 로켓 발사체 팔콘시리즈(팔콘9, 팔콘헤비)를 개발하였으며 초대형 상업용 유인 우주선(스타쉽)을 개발 중이다. 위성 발사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발사체 재사용기술을 개발하여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었으며 이후로 민간기업의 참여가 활성화되었다.
전 세계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 중, 현재 약 1,500개의 위성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7년까지 약 1만 2천 개의 소형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Blue Origin은 아마존에서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으로 `21년 7월 자체 개발한 로켓 뉴셰퍼드를 활용하여 민간인 첫 우주 관광서비스를 성공하였으며 우주 사업을 확대 중이다.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는 최근 CEO직을 사임하고 우주개발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위성통신 Telesat과의 협력을 발표, 최근 국내 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차세대엔진 관련 계약 체결했다.
아마존은 또다른 자회사인 카이퍼 시스템즈를 설립하여 스타링크와 유사한 위성인터넷 서비스 ‘카이퍼 프로젝트’를 진행, 10년간 총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총 3,236개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OneWeb은 영국의 위성통신 스타트업으로 유럽 항공업체 에어버스(Airbus)와 합작하여 총 648개의 통신위성을 발사하고 `22년 글로벌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1년 서비스 개시 예정이었으나 펜데믹으로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중단되어 파산절차를 밟던 중 인도의 Bharti Airtel에 인수되었으며 현재 인도의 휴지커뮤니케이션인디아(HCIPL)와 서비스 계약 체결했다. Bharti Airtel의 인수 이후 소프트뱅크에서 재투자를 결정, 국내 기업인 한화시스템도 3억 달러 투자하였다.
Planet Labs는 NASA 출신 연구자가 `10년 12월에 설립한 미국의 위성 이미지 및 데이터 전문 회사로 현재까지 462개의 위성을 발사하여 매일 지구 전체의 고화질 영상제공한다. `20년도 미국 국가정찰국(National Reconnaissance Office, NRO)과의 계약13)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 지구 전체의 관측영상 구독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체개발한 소형위성 ‘Dove’를 대규모 군집운용하여 지구 전체를 24시간 촬영해 하루 120만 장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국방·농업·첩보·감시 등에 활용하며 최근 인공지능기반 분석서비스도 제공한다.
CAST는 CAST(China Academy of Space Technology, 중국공간기술연구원)는 중국항천과기그룹(CASC) 산하 국영기업으로 중국 내 대부분의 위성개발에 직접적인 책임을 담당하고 있다. CASC는 소형위성 1만2992기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인터넷망 '궈왕(国网)'을 구축할 예정이다.
Ispace는 우주탐사 및 운송임무용 로봇을 개발하기 위하여 `10년 설립된 일본기업으로 올해 중으로 UAE의 우주국 MBRSC와 합작하여 달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국내 위성산업 생태계
국내 위성산업의 매출은 `20년 기준 약 3조 원으로 전세계 시장의 1% 수준,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의 매출 비중이 높고 무역수지는 `20년 기준 약 4,234억 원 흑자 기록했다.
국내 위성산업 현황은 우리나라 위성산업(우주탐사·보험 등 제외) 매출은 `20년 기준 약 3조 3,162억 원으로 글로벌 시장의 1% 수준에 불과, 향후 글로벌 점유율 확보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분야 매출은 2조 460억원(59.7%), 위성체·발사체 제작분야 매출은 1조 635억원(31.0%)으로 국내 우주산업 매출(3조 4,294억원)의 대부분(90.7%)을 차지한다. 국내 통계에서는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매출에 서비스용 장비(셋톱박스, 단말기 등)가 포함되어 있어 SIA에서 발표한 글로벌 위성서비스 매출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국내 우주산업 관련 기업은 총 470개로 위성방송통신 분야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으며 정부의 민간주도 우주산업전략으로 내수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은 `20년 기준, 우주산업 관련 국내기업은 총 470개로 분야별로 위성체·발사체(189개)· 지상장비(95개)·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214개)·기타(69개) 기업으로 분포되어 있다.
위성방송통신 분야의 기업은 총 81개로 전체 위성산업 매출의 4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천억 원 이상의 우주산업 매출을 보유한 국내 6개 기업 중 4개가 위성방송통신 분야이다.
국내 위성산업 성장속도는 `21년 기준, 쎄트렉아이·인텔리안테크·AP위성·KT SAT 등 국내 주요 위성산업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은 `20년 대비 42.3% 증가했다. 세부산업별로는 지상장비(+132%), 위성체 제작(+37%), 위성서비스(+30%) 각각 상승하였다. 추가성장 가능성은 위성통신서비스 및 장비 분야는 위성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최정상급의 ICT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진출·협업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및 산업은 획기적인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뉴 스페이스’ 시대에 우리 민간 기업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후속 사업 추진 및 관련 법·제도 정비에 관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