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디지털 플랫폼은 코로나19의 상황에서 빠르게 다양한 산업에 융합되면서 최근에는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 기업이 전통 기업의 위상을 대체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플랫폼 생태계는 미국의 GAFA(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에 도전하는 입장인 중국도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필두로 디지털 플랫폼의 확보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중간 디지털 플랫폼의 경쟁을 요약하면, 먼저 미국은 민간분야가 중국은 공공분야가 플랫폼 조성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미국이 민간 영역에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공공에서는 기초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는 점에 비해 중국은 세부 영역을 나눠 중점기업을 육섬함과 동시에 해당 기업이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장의 개방성 측면에서도 미국은 개방성이 큰 반면, 중국은 토종 플랫폼을 정부 영향력 아래 두고 시장을 보호하면 성장하고 있다. 한편,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기술은 전반적으로 미국이 앞서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으나 중국이 재빠르게 추격 중이며, 관련 스타트업이 활발히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플랫폼의 작동 메커니즘과 인공지능 기술
플랫폼은 참여자 간 상호보완적 관계를 맺으며 성장은 디지털 플랫폼은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서 플랫폼 생태계와 플랫폼 경제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플랫폼 생태계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성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이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조직, 환경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고 플랫폼 경제란 일반적인 경제활동이 플랫폼 생태계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플랫폼은 네트워크 외부성(Schilling, 2002; Katz & Shapiro, 1986)이 작동하는 상태에서 한쪽에 행위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다른 시장의 가치도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때 플랫폼의 참여자와 사용자 측이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되어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플랫폼은 보완자와 소유자가 가치를 생성하는 메커니즘을 작동은 플랫폼 소유자는 거버넌스 메커니즘을 정의·설정·유지하는 주체를 말하며, 이는 단일 주체일 수도 또는 컨소시엄일 수도 있다. 중앙 집중식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와 달리 컨소시엄은 일반적으로 여러 이해 관계자에 대한 권한 분배가 전제된다.
소유자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과 가치를 공동으로 창출하는 보완적 참여자가 갖는 자유의 정도 역시 플랫폼의 성장에 기여한다. 참여자의 높은 자율성은 디지털 플랫폼과 느슨하게 결합되어 플랫폼 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의 다양성을 만들어 낸다.
인공지능 기술은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산업과 사회 전반에 영향 미침
범용 기술의 특성을 갖는 인공지능은 플랫폼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플랫폼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인 미국의 GAFA(Google·Amazon·Facebook·Apple), 중국의 BAT(Baidu, Alibaba, Tencent) 모두 인공지능 기술 경쟁 중이다.
인공지능은 산업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2030년까지 전 세계 GDP의 13조 달러를 기여할 전망이다. Forbes (2021)은 인공지능이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 세계빈곤 해결, 인권 증진, 가짜 뉴스와의 싸움, 맞춤형 교육, 보건의료 향상, 자연재해 대응에 기여하는 예시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국가 당면 과제인 교통, 건강, 복지, 범죄 검거 등 다양한 문제해결에 활용되고 산업 전반의 지능화를 촉발하여 생산성 제고된다. 국제정치 질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보편 기술을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과 바이오 기술, 우주 기술이 제시되기도 한다.
향후 미·중 첨단기술 경쟁 심화, 주요국의 자국 산업 육성·보호를 위한 강력한 산업정책 시행 등에 대응하여 우리나라도 첨단기술 산업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확보·유지할 수 있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