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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인공지능㊻] 미•중 간 플랫폼과 “인공지능” 경쟁의 변화

국가 간 인공지능 스타트업 M&A에 제동이 걸릴 것
플랫폼 기반의 비유기적 성장전략이 필요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2.07.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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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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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디지털 플랫폼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디커플링은 타 분야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와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따른 디커플링이 진행 중이며 그간에는 통신과 반도체 분야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디커플링이 극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산학의 예측된다.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경우,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이지만, 생산 및 기술 경쟁력은 매우 낮으며, 미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술 강국이지만, 시장은 중국에 비해 작은 편이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사슬에서 미국은 연구개발(R&D),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제조, 중국은 조립과 검사로 분업화돼 있으며, 각국이 긴밀하게 연계된 상황이다.

그러나, 디지털 플랫폼은 이미 미·중 간 기술 갈등으로 상호 독자적인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으며, 기술표준과 네트워크, 기술 동맹 등으로 글로벌 경제질서 내에서 디커플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가 간 인공지능 스타트업 M&A에 제동이 걸릴 것

인텔은 물론 구글, MS, 아마존, BAT 등 산업 간 구분이 거의 없는 플랫폼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역량을 적극적으로 확보 중이다. 그러나 중국은 민간 부분의 참여가 낮아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역량을 흡수할 자국 기업들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인공지능 논문 수는 학계가 1위를 차지했지만, 미국에서는 기업이 2위지만(전체 출판물의 19.2%) 중국에서는 정부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센터인 스타트업블링크(StartupBlink)가 선정한 2020년 기준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국가별 순위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캐나다 등의 순으로 미국이 절대적 투자액과 비중에서 압도적이다.

스타트업 M&A도 향후 미·중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은 자국에 미칠 여파를 고려해 반독점 당국의 심사권 등을 ‘무기’로 휘두르며 상대 진영을 공격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규모의 경제를 위한 M&A가 이뤄져 왔으나 외국기업의 M&A를 안보 관점에서 심사하는 조직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활용하여 거절 중이다.

플랫폼 기반의 비유기적 성장전략이 필요

개별기업이 내부에서 역량을 구축하는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전략을 넘어 외부기업의 역량을 흡수하고 그들과 협력의 시너지를 만드는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전략이 필요하다. 구글의 딥마인드(알파고),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지오메트릭인텔리전스), 애플의 안면인식 기술(시리)는 스타트업에서 개발되어 인수된 것으로 빠른 기술변화를 포착한 스타트업이나 다양한 학과에서 융합 개발이 가능한 대학에서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의 미·중 간 M&A 갈등은 오히려 우리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전략은 기술개발을 위한 스타트업 전략이라기 보다는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지원(예, 인공지능 바우처)하고 있어 기술개발 전략에 스타트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대학이 인공지능 기술개발 연구소 기업 설립이나 M&A를 확대 지원하고, 민간 기업의 기술 투자형 M&A, 사내 스핀오프 등에 인센티브 지급하는 방안고려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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