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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금융 핀테크①] “핀테크 혁신”… 이해와 가치를 중심

핀테크 기업의 출현은 금융산업 전반에 괄목할만한 변화
핀테크 이전의 금융과 기술
핀테크 기술 솔루션을 통해 금융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전통적인 금융기업들 핀테크를 단순한 위협요소로 인식, 금융기업의 비즈니스에 공헌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2.12.24 08:50
  • 수정 2022.12.2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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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20세기 말에는 인터넷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은행,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분야에서 물리적 접촉 없는 비대면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사실들은 금융의 발전이 곧 기술의 발전임을 보여준다. 1972년, Bettinger는 이러한 금융과 기술의 협업을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라는 단어로 설명하였다.

핀테크 기업은 혁신성과 지속적인 투자를 발판으로 금융산업 전반에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산업은 오랜 기간 기술과의 협업을 토대로 꾸준히 발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이르러 전에 없는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핀테크 기업의 출현이 금융산업 전반에 괄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고 금융산업에 미친 변화의 실체는 무엇인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핀테크 이전의 금융과 기술

금융과 기술은 상당히 오랜 시간 함께 발전했다. 19세기 후반 금융과 기술의 만남은 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기 이전까지 금융의 세계화를 선도했다. 이 기간 동안 전신, 철도, 운하 및 증기선과 같은 기술은 국경을 초월한 금융의 연계를 가능케 했고 그 결과 국가간 금융정보의 교환과 거래, 지불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금융의 세계화는 제한되었지만 전쟁은 통신과 정보기술의 빠른 발전을 가져왔다. 전쟁 이후 현금을 대신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출시되었고, 1967년에는 영국 바클레이(Barclays) 은행의 한 지점에 ATM기가 설치되면서 인간이 수행하던 은행 업무의 일부가 대체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에는 전화를 통한 은행업무가 가능해졌고,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 1999년, 유럽은행에서는 SMS를 이용한 뱅킹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2000년 대 중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Web과 APP을 통한 모바일뱅킹이 대중화되었다.

핀테크를 기술 솔루션을 통해 금융서비스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정의하면서 해당 아이디어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새로운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Wikipedia(2018A)에서는 핀테크를 인터넷을 통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보완적인 금융서비스를 endto-end로 제공하는 금융산업 분야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나, 프로세스, 상품 또는 비즈니스 모델로 정의하고 있다. 관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기술이라는 토대 위에 금융산업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세계 50대 유망 핀테크 기업의 목록인 Fintech 50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들은 개인 금융을 비롯해 투자, 대출, 지불,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Forbes 50에 선정된 50개 기업이 투자받은 금액은 총 72억 달러로 평균 1.44억 달러에 이른다. 이중 미국, 애틀랜타에 소재한 Greensky가 가장 많은 5.6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뉴욕의 Chainalysis가 가장 적은 200만 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Forbes, 2018).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 받은 Greensky가 제공하는 모바일 App은 소비자가 홈디포(The Home Depot) 체인, 룸투고(Room to Go)와 같은 유통업체와의 거래시 신용카드로 결재하기 어려운 거액을 융통할 수 있도록 은행과의 대출 거래를 중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상 보유한 현금이 없거나 신용카드 한도 이상의 금액에 해당하는 물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대출받은 자금을 유통업체와의 거래비용으로 활용하게 된다. 하지만 Greensky가 제공하는 모바일 App을 이용하게 되면 은행과의 개별적인 대출 거래 없이 유통업체와의 거래만으로 대출과 결제가 한번에 처리된다.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금융기업들은 핀테크를 단순한 위협요소로 인식하기 보다는 금융기업의 비즈니스에 공헌하는 한편, 시장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핀테크 기업을 통한 탈집중화와 융복합화는 단순 경쟁관계의 형성뿐만 아니라 금융기업 또는 금융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금융회사가 기술을 채택해 발전을 꾀했다면 이제는 자신이 보유한 금융지식 및 자본을 토대로 핀테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동반자적 입장의 혁신활동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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