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네덜란드는 다른 나라에서 이미 발견 된 BA.2.75 COVID-19 변종 인 켄타우로스(Centaurus)의 첫 번째 사례를 등록했다고 국립공중 보건환경연구소 (RIVM)가 6월 26일 발표했다.
인도, 호주, 일본, 캐나다, 미국, 독일 및 영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은 켄타우로스 변이가 이미16개국에서 확인된 바 있다.
◇신종변이, “켄타우로스”
켄타우로스(Centaurus)라는 별명을 가진 BA.2.75는 "주요 면역 탈출"을 나타낼 수 있는 방식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 수미야 스와미나탄(Soumya Swaminathan)은 변종이 더 심각하고, 전염성이 높으며, 면역 회피가 가능한지, 아니면 후자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종이 출현했을 때 비슷한 경고를 발표했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도록 돕는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의 돌연변이가 36개나 된다. 이는 지금껏 발견된 변이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원조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50% 가까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도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는 28개에 불과하다.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많으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피해 세포 내로 침입하기가 더 쉬워진다. 돌파 감염이나 재감염 위험이 높다는 이야기다. 전파력도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하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 결과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켄타우로스 변이 확산 속도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3.24배 빨랐다.
WHO는 켄타우로스 변이의 치명률 등 주요 특징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이를 '우려변이 세부계통'으로 분류했는데, 이는 전파력이 강하거나 치명률이 높아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변이란 의미다.
◇국내, 켄타우르스 변이 상황
오미크론 세부계통 중 하나인 ‘BA.2.75 변이’가 국내에서 첫 확인되면서 ‘BA.2.75’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7월 16일 현재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1,023명, 해외유입 사례는 287명이 확인되어, 신규 확진자는 총 41,310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8,721,415명 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서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일명 ‘켄타우르스 변이’로 불리는 오미크론 변이 ‘BA.2.75’ 국내 유입에 따른 추가적인 방역 조치 여부와 관련해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8월 1일부터, 백신 4차접종 50대로 확대
8월 1일 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이 50대로 확대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5일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일평균 약 3만명으로 전주보다 약 2배 증가했다”며 “앞서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4차 접종의 예방 효과가 입증돼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4차 접종 확대 대상은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50대 ▲중증화와 사망 위험이 큰 18살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과 노숙인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이다.
사전 예약은 오는 18일부터 받고, 접종은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사전 예약할 때 모더나, 화이자, 노바백스 백신 중 선택할 수 있다. 4차 접종 대상에 포함되거나 포함될 예정인 50대에겐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