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의 장기화로 우리국민이 미디어 이용 행태도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시간 3분으로 2020년에 비해 약 8분 증가하여 증가 추세를 이어간 반면, TV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약 3분 감소하여 코로나 장기화는 TV이용보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증가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코로나 장기화와 미디어 이용' 실태조사를 연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TV수상기와 라디오,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시청취 매체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과 이용 행태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를 매년 수행해왔다.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는 2000년 구 방송위원회에서 『TV 시청행태 연구』라는 명칭으로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1,000표 본 규모로 제1회 조사 실시를 실시한 이후 전국 단위로 표본 규모를 확대한 국가승인통계자료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 증가한 반면 TV 이용 시간은 소폭 줄어
재택 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 증가했던 데스크탑과 노트북 보유율은 소폭 감소 내지 정체를 보인 반면 스마트패드와 스마트워치 보유율은 큰 폭으로 증가하여 코로나의 영향이 가구 매체보다 개인 매체에 더 크게 작용함을 의미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TV프로그램 시청과 함께 유튜브등 동영상 이용이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증가했고, 스마트폰을 통한 검색과 음악 듣기도 소폭 증가하여 코로나로 인한 환경 변화가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소비의 개인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 이용률은 10대는 물론 70세 이상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여 미디어 소비 행태 변화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일상생활의 필수매체로 들어온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의 필수매체로 선택한 응답자는 70.3%로 2020년 조사 결과(67.2%)에 비해 3.1%p 증가한 반면 TV를 선택한 응답자는 2.4%p 감소했다.
특히 50대 이하는 일상생활의 필수매체로 TV에 비해 스마트폰을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했으며, 60대도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한 비율이 44.1%로 절반에 육박해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고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뉴스와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가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6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각각 8.1%p, 5.5%p 증가하여 전 연령층이 공통적으로 스마트폰 의존률이 높아짐을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개인매체 이용의 확산과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OTT 이용의 급격한 증가로 미디어 시장의 공정 경쟁과 이용자 보호 이슈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세계 미디어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해다. 우리나라 제작사가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에서 역대 시청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OTT는 업계에서 미디어로서 통용되면서도 방송법으로 정의되지 않으며, 인터넷 상 서비스라는 이유로 전기통신사업법 상 '부가통신사업자'에 해당한다. 그러나 '특수한 유형의 부가통신사업자'로는 인정받지 못해, 진흥돼야 할 산업임에도 각종 정책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