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장내나 구강내를 비롯하여 체내나 체외에 서식하는 수백 종류의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인류에게 중요한 관심사였다.
그러나, 대인관계가 개인의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전적 구성을 어느 정도 형성하고, 가구 내외의 집단 집단간을 어떻게 퍼지는지 알 수 없고, 미해결된 채로 있었다.
이탈리아의 토렌트 대학 등에 소속된 연구자들이 발표한 '내장 및 구강 미생물군집의 사람 간 전염 환경' 논문에서 ‘입안의 세균 1/3’ 은 함께 사는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약 1만 대변과 타액을 채취하여 가구 내외의 개인간에 어느 정도 세균이 퍼지는지를 조사한 연구보고이다.
많은 박테리아가 포자를 형성하여 공기 중에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가 아니어도 가정에서 구강내 세균 1/3이 동거인에게 전염되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
여기에서 9,700개 이상의 인간 메타게놈과 전산 균주 수준 프로파일링을 활용하여, 연구원들은 엄마에서 유아, 가정 내 및 인구 내 전파 패턴을 가진 개인(1,000만 건 이상)에 걸쳐 광범위한 박테리아 균주 공유를 감지했다.
엄마에서 유아의 장내 미생물군집 전파는 유아기 동안 상당하고 안정적이었고 노년기에도 여전히 감지 가능했다.
대조적으로,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전파는 주로 수평적으로 발생했으며 동거 기간은 전파가 더욱 많았다. 동거하는 사이에는 상당한 계통 공유가 있었고, 내장 및 구강 미생물군에 대한 중간 계통 공유율이 12% ~ 32% 였다.
본 연구에서는 가구 내외의 집단에서의 마이크로바이옴의 개인간 수준의 확산을 조사하기 위해 배설물과 타액으로부터 채취한 세균을 유전자 수준에서 분석하였다.
조사 대상은 동거, 비동거, 친족, 친구, 모자, 쌍둥이 등의 관계성을 포함한 9715의 대변 또는 타액(분변 7646, 타액 2069)을 채취하여 사용하였다.
분석한 결과, 개인 간의 광범위한 균주 공유(1000만 인스턴스 이상)를 모자 감염이나 세대내 감염, 집단내 감염이라는 다른 패턴으로 검출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생후 1년간은 어머니와 유아의 장내 세균군 사이에서 균주의 공유율이 가장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장내 세균보다 구내 세균의 균주를 가구 내에서 공유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장내 세균의 12% 계통이 가구원에 의해 공유되었지만, 구강 내 세균 계통은 32%였다. 한편 구강내 세균 중 동거하지 않은 사람 사이에 같은 계통의 세균이 있었던 것은 불과 3%였다.
얼마나 가구 내에서의 확산이 많은지를 알 수 있다. 구강 내 박테리아는 많은 박테리아가 공기 중에서 오랫동안 생존 할 수있는 아포를 형성하기 때문에 쉽게 공유된다는 결과이다.
함께 사는 사람들은 유사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동일한 균주의 번식을 촉진하는 동등한 구강내 환경을 초래할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1월 18일 게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