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고령층과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인해 다양한 사회 문제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 중의 하나로 휴먼케어 로봇이 꾸준히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휴먼케어 로봇은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을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교류하면서 상황에 맞는 생활, 정서, 인지, 건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용 서비스 로봇의 일종이다. 로봇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필요성에 힘입어 최근까지 다양한 기능을 가진 휴먼케어 로봇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휴먼케어 로봇은 동반자(Companion)로서의 역할을 바라는 우리의 기 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로봇은 인간의 다양한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별 특성에 따라 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다.
또한, 간단한 명령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응답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다양한 교류 상황에 대하여 맥락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로봇의 단발적인 반응과 사전 제작된 반복 동작의 수행으로는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감을 끌어낼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유대관계 형성의 실패로 이어진다.
최근 몇 년간 로봇의 소통과 교감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소셜 지능(Social intelligence)이 주목받고 있다. 소셜 지능은 로봇이 인지능력과 사회적 교감 능력을 바탕으로 인간과 교류함으로써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소셜 지능을 가진 로봇은 인간의 능력을 모방한 인식, 판단, 표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소셜 조작(Social manipulation), 소셜 주행(Social navigation), 소셜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등의 기술들이 현재 활발 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이다.
이 중에서 소셜 상호작용은 인간과 로봇이 정서적으로 교감하는데 필요한 휴먼케어 로봇의 핵심 지능이다. 소셜 상호작용 지능을 가진 로봇은 주인을 이해하고 관심을 표현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정서를 인지하고 사람처럼 반응할 수 있다.
로봇의 정서적 교감 능력을 통해 인간과 자연스럽게 유대관계가 형성될 수 있고, 이는 로봇의 효용성을 증가시킨다. 소셜 상호작용은 로봇 과학에서 중점적으로 연구되어야 하는 유망한 분야 중의 하나로 떠 오르고 있다.
결론은 인공지능, 컴퓨팅 파워, 초고속 통신 등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 삶의 질 향상 추구 등의 사회적 변화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변화는 휴먼케어 로봇 시장의 성장을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휴먼케어 로봇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핵심 요소는 로봇의 정서적 교감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 과의 유대관계 형성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소셜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셜 상호작용 연구에 필요한 공개 데이터셋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이 필요하리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