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지난 10월, 세바스토폴 근처 흑해에서 러시아 함대가 16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에서 진수한 것으로 알려진 흑해함대는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는지 모르지만 공격용 드론이 영상을 통해 선박이 타격을 받았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기 및 수도 시스템을 겨냥한 수십 개의 미사일과 이란이 만든 Shahed-136 드론으로 보복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총 4,500회의 미사일 공격과 8,000회 이상의 공습을 수행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드론에 의한 공격에서는 러시아군이 사용하고 있는 이란 정부가 제공한 군사 드론에서의 민간 시설이나 사회 인프라에 대한 공격에 대한 보도가 많았다. 하지만 그 이외에도 많은 정찰 드론, 공격 드론이 러시아 우크라이너군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2022년 11월에는 러시아군의 ‘Z’ 마크가 붙은 소형 정찰 드론을 상공으로 우크라이나 군의 드론이 몸에 닿아 낙하시키고 있는 동영상이 텔레그램에서 공개되었다. 러시아군의 소형 정찰 드론이 지상에 추락해 가는 모습도 공개되었다.
4차산업으로 기술의 발달은 전쟁의 양상도 바뀌고 무기도 변화되는 실정이다. 미군이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호크는 현존하는 최고의 성능의 무인정찰기이다. 이처럼 드론의 기술은 점차적으로 발달되고 있다.
◇지상전쟁에서 '드론 VS 드론' 으로 변화
국내 공간 정보 연구원에서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 상공의 드론을 요격하는 방법은 전파를 방해하여 드론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이른바 ‘소프트 킬(soft kill)’ 방식과 대공 기관포처럼 상공의 드론을 폭파시키는, 하드 킬( hard kill)‘ 방식이 있다고 설명되었다.
소프트킬 방식은 전자적으로 드론을 무력화 하는 것으로 재밍(Jamming)과 지오펜싱(Geo-fencing), 스푸핑(Spoofing) 등이 포함된다. 또한 하드킬은 물리적 충격으로 드론을 제압하는 방식을 말한다.
재밍은 전파교란을 말하는데, 드론의 라디오통신이나 GPS 항행에 혼선을 주는 것이다. 제조사나 제품의 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드론은 조종자와의 통신이 단절되면 이륙한 곳으로 돌아가거나 통신을 회복할 때까지 제자리 비행 혹은 제자리 착륙을 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따라서 전파교란은 가장 저렴하고도 효율적인 안티 드론 기술로 꼽힌다. 그런데 국내 법률상 이는 불법에 해당해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또한 전파교란 시에 해당 드론과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통신장비들 역시 함께 혼선을 빚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오펜싱은 드론의 항법 소프트웨어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특정 지역으로 비행하지 못하게 강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소프트웨어 해킹과 같은 상황에서는 효과가 없어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스푸핑은 사전적 의미인 ‘속이다’에서 알 수 있듯이 속임을 이용한 공격을 총칭한다. 네트워크에서 스푸핑 대상은 MAC주소, IP주소, 포트 등 통신과 관련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한국드론추적 및 제압용 C-UAV 플랫폼
한국의 RF 탐지 및 교란 전문업체인 비에이솔루션은 차량 제조업체 대지 P&I와 협력, 대지정공의 4륜 장갑차에서 파생된 TD2S(Transportable Drone Defense System)를 개발하여, C-무인 항공기를 추적·제압한다.
2018년 9월에 출시된 차량은 UAV 기반으로 지붕에 장착된 BA Solutions RF 스펙트럼 센서가 장착되어 최대 5km 범위에서 활성 UAV를 감지하여 운영자가 방향성 RF 및 위성 항법 재머를 사용하여 반경 3km 내에서 접근할 경우 잠재적인 공중 위협을 방해하도록 신호를 보낸다.
TD2S에는 UAV 위협을 물리적으로 비활성화하거나 캡처할 수 있는 그물 발사기가 장착된 자체 이지스-CD 멀티로터 UAV가 장착되어 있다. 비에이솔루션에 따르면 이지스-CD는 차량의 RF 재머가 활성화된 경우에도 작동할 수 있는 주파수 호핑 CDMA 또는 LTE 제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탐지 정확도와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최대 범위가 10km인 솔리드 스테이트 3D 레이더 시스템 옵션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