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중국의 강소대학교는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82개의 고품질 과학 저널에 걸친 연구 논문의 저자 소속을 추적하는 네이처 인덱스(Nature Index)에서 '조정된 점유율(adjusted Share)' 지수에서 118% 급등했다.
점유율(Nature Index's key metric)은 기관, 도시 또는 국가/지역에 할당된 논문의 분수개수로, 해당기관 또는 위치와 관련된 논문 저자의 비율을 고려했다.
6월16일 발표된 ‘Nature Index Annual Tables 2022’ 의 분석에 따르면 조정 점유율의 변화로 판단하여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31개 기관이 모두 중국에 있었다.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상위 50개 기관 중 10개만이 다른 국가 또는 지역의 기관이었다.
중국 선전에 있는 남방과학기술대학과 상하이교통대학이 중국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상위 10개 기관 중 2개 기관이 2021년 순위와 비교할 때 상당한 변화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최근 결과가 오히려 중국 정부의 장기 과학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2021년 점유율 19,857.35로 1위를 유지했지만 조정된 점유율은 2021년에 6.2% 하락했는데, 이는 10개 주요 국가가 게시한 가장 큰 하락이자 2015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으로 나타났다.
2021년 조정 점유율은 14.4% 증가한 16,753.86으로 2022년 연차표에서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큰 증가였다. 이는 전년도(1.2%)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한국과 스위스도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하며 약간 상승하였다. 2021년 한국의 조정 점유율은 2020년 1.9%에서 2.3% 증가했다. 스위스는 2021년에 1.7% 감소를 보고했지만 2020년 6.6% 감소에서 개선되었다.
중국 노팅엄 닝보 대학의 과학 정책 연구원인 콩 차오(Cong Cao) 는 2021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차지한 중국 정부의 연구 개발 투자 증가가 중국 경제 성장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 총생산(GDP)에서 연구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6년 0.56%에서 2018년 2.14%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국, 경제 성장의 요인은
중국정부의 과학지출은 1995년 프로젝트 211로 알려진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중국정부는 약 100개 대학을 선정하여, 각 대학의 기관은 연구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지원했다.
이 정책은 프로젝트 211에서 9개 대학에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여 새로운 연구 센터를 건설하고 C9 리그를 만들었으며, 미국 동부의 8개 명문 대학으로 구성된 아이비리그 그룹에 대한 중국의 정책으로 추진되었다.
2017년 중국 정부는 140개 대학을 세계 수준의 교육 기관으로 만들 수 있는 이중 일류 이니셔티브(Double First-Class Initiative)를 발표했다.
베이징 칭화대학교의 고등교육 연구책임자인 해미시 코트(Hamish Coates)는 “Double First Class 전략은 정부의 과학에 대한 약속을 2050년까지로 확정했다. "그것은 정부가 과학이 수행되는 방식을 이해한다는 메시지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과학정책은 ?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새로운 기조의 정책 역시 쏟아져 나온다. 현 정부에 우호적인 사람들은 정책에 긍정적인 평가를, 반대의 경우엔 정책 역시 부정적으로 평가되곤 했다.
지난 정부의 최대 과학기술분야 성과라면 지난 2019년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3사의 주도로 이뤄낸 ‘5G 상용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ICT분야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산업은 5G의 상용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많은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송할 수 없어 힘들었던 VR·AR(가상·증강현실), 인공지능(AI)나 빅데이터 등의 첨단 ICT기술들의 본격적 상용화를 이뤄냈다.
새 정부가 6대 국정목표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국정철학과 방향에 대한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과학기술은 국방·외교·복지·교육 등 국가정책의 여러 분야를 관통하는 기저 분야이며 해외 경쟁국들이 과학기술을 중심에 두고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방향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고 안준모 고려대학교 혁신정책연구센터장은 정책브리핑을 통해 언급했다.
안준모 센터장은 “새 정부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는 ‘대전환’, ‘임무중심’, ‘기술패권’, ‘민간주도’, ‘디지털 플랫폼’, ‘질적 성장’ 등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향후 5년간 추진될 청사진은 제시되어 있지만 추진되어야 할 정책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안준모 센터장은 “새 정부의 정책은 앞으로 5년간 펼쳐지겠지만 5년 동안의 정책이 앞으로 50년의 우리나라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앞으로 핵심 정책 키워드별로 신선하고 과감한 과학기술 정책이 개발되고 추진되길 기대해 본다.“ 고 덧붙였다.
◇Nature Index
Nature Index는 기관들의 연구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Nature Index 목록을 주문하는 데 사용되는 Count 및 Share의 지표는 해당 분야의 저명한 과학자들로 구성된 독립 패널이 평판에 따라 선택한 82개의 자연 과학 저널에 대한 기관 또는 국가의 출판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