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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메타버스㊹] “메타버스”… 모두를 위한 기대

디지털 기술은 생필품을 사고, 재난 및 사건•사고 정보를 얻고, 일자리를 찾고, 일하고, 은행 업무를 보는 등 일상
우주만큼 광활한 미지의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는 디지털 인프라와 한류 문화 대한민국이 건설되길 기대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2.05.3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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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모든 사회 경제 활동이 일어나는 홈 코노미(home+ecomony) 시대가 열리면서, 앞으로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같이 사회 기간망(infrastructure, utility)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은 메타버스의 잠재력과 산업적·사회적 파급력을 주목해 시장 선점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기술은 태생적으로 부자를 위해 개발 되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사용자 경험(UX)이 고도화되지 못한 초기 형태의 첨단기술은 사회의 엘리트 교육과 자본력을 지닌 사람을 주된 사용자로 가정하여 개발되는 성향이 있다. 첨단기술을 사용 및 구매할 수 있는 사회집단은 사회구성원의 평균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은 사람들이다.

혁신확산 이론(Diffusion of Innovations)에 따르면 새로운 혁신을 만드는 사람과 이를 선택해서 일찍 사용하며 앞서가는 사람이 사회 구성원의 약 16%를 차지하는 반면, 다수가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원활히 사용하게 된 시점에도 뒤처지고 기술의 발전 뒤에 남겨진 사람이 전체의 약 16% 정도 된다고 제안한다.

기술이 일상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레저·게임 등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제한된 영역에만 머무른다면, 이러한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생필품을 사고, 재난 및 사건·사고 정보를 얻고, 일자리를 찾고, 일하고, 은행 업무를 보는 등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이로 인한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가 발생한다. 팬더믹으로 인해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사회집단 간의 디지털 기술에의 접근과 사용의 격차인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를 심화시키며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많은 사람은 디지털 기술로 편리를 누리지만 다수의 편리 속에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의 여러 섹터(정부 부문, 민간영리 부문, 제3부문)는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일상 사진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등은 라이프로깅(lifelogging), 온라인 회의·강의 등은 거울세계(mirror worlds), 포켓몬 고 등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제페토, 디센 트럴랜드, 로블록스 등은 가상세계(virtual worlds)에 속한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가 존재하지만, 뉴스매체에서 회자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주로 ‘가상세계(virtual worlds)’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저렴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주목 받는 시대가 아니라, 현명해진 소비자는 사회를 보다 나아지게 변화시키고 사회적 책임감이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 인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가 기업을 평가하는 주된 잣대가 되고 있다.

기업은 메타버스 개발에 있어 개발 초기부터 개발될 서비스로부터 배제되는 사회 집단이 누구인지 심층적으로 고민하고 디지털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포용적 혁신은 개발의 전주기 에서 실천해야 하는 가치이며, 특히 개발 전체를 구상하는 첫 단계에서 중요하다. 다수가 이용하는 건물을 지을 때 선택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게 설계하면, 완공한 다음에 소외된 사람이 생기고 사회문제가 되어 뒤늦게 수습하기 위해 건물을 뜯어고치려면 더 큰 비용을 필요하게 된다. 모두를 위한 메타버스는 기술의 혁신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필요로 한다.

결론적으로 메타버스의 궁극적 모습이 현실과 동일한 삶을 영위하는 가상세계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지금으로 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도로 발달된 세계관이 실현된 가상세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학계나 산업계에서 아직까지 메타버스를 한마디로 귀결하기 어려운 이유도 바로 메타버스가 지닌 ‘진화’와 ‘확장’ 사상 때문으로 유추해본다.

메타버스가 2020년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세상을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메타버스가 어디선가 혼자 있다가 갑자기 우리 앞에 등장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디지털 세대와 함께 자라왔고 그 디지털 세대가 경제 사회 주체로 등장함에 따라, 메타버스 역시 이제 독자적 패러다임으로서 자기 시대를 열 역량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구 속 한반도라는 좁은 땅 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와 경제 사회 성장을 일구어 냈다. 우주만큼이나 광활한 미지의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도 디지털 인프라와 한류 문화를 토 대로 위대한 대한민국이 건설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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