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베트남의 국내 총생산(GDP)은 2022년에 8.02% 성장하여 국내 소매 판매 및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97년 이후 25년만에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발표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베트남 은행이 발표한 "베트남 과학, 기술 및 혁신" 및 "경제 성장에 대한 기술의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도 기술 흡수 및 확산 증가, 혁신 및 인적 자원의 질 향상은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핵심으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베트남 경제가 2045년까지 연간 12~15% 성장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글로벌 창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베트남이 54위를 기록해 2021년 대비 5계단 상승했다. 베트남은 4개의 기술 '유니콘'(VNG, VNPAY, Momo, Sky Mavis)을 보유해 동남아 스타트업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입지를 확인했다. 글로벌 혁신 지수(GII)에 따르면 12년 연속 베트남은 항상 개발 수준보다 높은 혁신 결과를 기록했다.
◇베트남, 2025 국가 디지털전환 프로그램
코트라 베트남무역관 자료에 의하면,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2020년 6월, ‘2030년까지의 비전, 2025년 국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Decision No. 749/QD-TTg)을 승인하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 기업전략, 행정 및 생산활동의 디지털화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 결정문에서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 글로벌 역량을 가진 디지털 기술 기업 육성 등 4가지 주요 목표를 설정했다. 개발 목표는 3개 분야(정부, 경제, 사회)로 구분돼 세부지표별로 2025년 및 2030년까지의 목표가 수립됐다.
자료에서는 ‘Make in Vietnam’ 캠페인을 제외하고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을 논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기업 10만 개를 육성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에 30% 기여할 예정이다. 결정서에는 베트남 내 디지털 기술기업을 4개 그룹으로 분류해 중점 육성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베트남 정부는 레벨4 공공서비스 온라인화 및 디지털 기기 사용 최적화 서비스목표를 2025년 까지 80% 로 올리고, 전자정부발전지수 순위를 70위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경제분야에서는 GDP에서 디지털 경제 비중을 20% 상향하고, 각 산업에서 디지털 경제 비중은 10% 이상, 연간 생산성 증가률은 7%, ICT 발전지수(IDI) 순위와 글로벌 경쟁력지수(GCI) 순위는 50위권으로, 글로벌 혁신지수(GII) 순위는 35위 권으로, 광섬유 인터넷 보급률은 점포가계의 8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분야에서는 4G/5G 서비스를 전국적 보급, 인구의 50%에 육박하는 온라인 예금계좌 보급률과 글로벌 사이버안전지수(GCI) 순위는 40위권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21년 3월 10일, 지난 5년 동안의 전자정부 개발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국가운영위원회 회의를 하노이에서 개최한 바 있다. Mai Tien Dung 장관은 공공 서비스의 수가 2019년 12월 8개에서 2021년 3월 10일 기준 2,800개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정부 포털은 4가지 관리 수준에서 약 6,800건의 관리 절차를 제공하고 2021년 3월 10일 기준 1억1,600만 회 이상의 방문과 46만 8,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 베트남 1위 투자국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자료에 의하면 베트남 외국인투자국에서 대략적으로 집계한 한국 진출기업은 약 3,300개사 정도 된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은 1988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20일까지 베트남에 677억 달러를 투자해 135개 투자국 중 최대 투자국(전체 외국인 투자의 18.7%)1위 이며, 일본이 593억 달러, 싱가포르, 대만, 홍콩 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19년 베트남 전체 외국인 투자의 20.8% 차지하였고,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한 79억2000만 달러를 베트남에 투자하였다. 이는 2019 전체 베트남 외국인 투자의 20.8%에 달했다.
2009년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휴대전화 생산기지를 마련하면서 전기·전자 관련 우리 기업의 베트남 투자진출이 증가하였다.
2014년,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공장(베트남 북부 박닌성), 2015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복합단지(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2016년 LG 하이퐁 캠퍼스(베트남 북부 하이퐁시), 2018년 효성 화학공장(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등 국내 대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삼성전자는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에서 이재용 회장과 노태문 엠엑스(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R&D센터’ 개소식을 했다. 이 센터는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연구소다. 지상 16층, 지하 3층 규모로, 2억2천만달러(약 2830억원)가 투입됐다.
이곳에는 연구원 2200여명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한다. 특히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와 무선통신 보안에 특화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