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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글로벌 저탄소 에너지 기술 투자 '1조달러' 넘었다

에너지 전환 투자 화석 연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31% 증가
원자력은 전년도와 비슷

  • Editor. 이은광 기자
  • 입력 2023.01.3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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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에너지전환 부문별 투자액.(자료=블룸버그 NEF)
전세계 에너지전환 부문별 투자액.(자료=블룸버그 NEF)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2022년 저탄소 에너지 전환에 대한 전 세계 투자는 총 1조 1천억 달러가 투자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처음으로 저탄소 기술 투자가 화석연료에 투입된 자본과 동일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전문 리서치 업체 BloombergNEF(BNEF)는 최근 연례보고서인 ‘에너지전환 투자 트렌드(Energy Transition Investment Trends)’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 수송과 난방의 전기화,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수소 및 지속가능한 소재 등 보고서에서 다루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2022년 투자가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원자력 투자만이 기록을 세우지 못하고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풍력, 태양광, 바이오연료 및 기타 재생에너지를 포함하는 재생에너지 부문은 2022년에 전년대비 17% 증가한 4950억달러로 역대 최다 투자액을 기록하며 최대 투자처의 위상을 유지했다.

전기차 및 관련 인프라 지출을 포함하는 수송 전기화 부문이 4660억달러로 전년 대비 54%의 인상적인 증가로 재생 에너지를 추월하는 데 근접했다.

수소는 민간 부문의 지대한 관심과 많은 정책적 지원에도 2022년 11억달러에 이르는(총 투자액의 0.1%) 최저 투자액을 확보했다. 그러나 수소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으로 투자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BNEF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에너지 전환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국가로 전 세계 총액의 거의 절반인 5,460억 달러를 차지했다.

미국은 1,410억 달러로 2위였고, EU는 단일 블록으로 취급된다면 1,800억 달러로 2위가 되었다. 독일은 3위를 유지했고 영국은 프랑스가 4위로 올라감에 따라 5위로 1계단 하락했다.

◇넷 제로에 필요한 청정에너지 생산 시설 투자

BNEF는 보고서를 통해 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 및 온실가스 저감장치가 미비한 화석연료 발전(unabated fossil power generation)을 포함한 전세계 화석연료 투자 추정액도 제시했다.

해당 수치는 2022년 1조1000억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에너지전환 총 투자액과 동일한 수치다. 지난해 에너지 위기로 인한 화석연료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에너지전환 투자 규모가 화석연료 투자와 대등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2022년의 괄목할 만한 성과에도 전세계 저탄소 기술 투자는 여전히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수준에 비하면 매우 부족하다는 게 BNEF의 지적이다.

BNEF는 전세계가 2050년 넷제로 탄소배출량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투자 규모가 당장 세 배 증대돼야 한다고 추산했다. 전력망에 추가로 투자된 2740억달러를 포함하면 2022년 전체 에너지전환 투자액은 1조3800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비해 BNEF의 넷제로 시나리오의 궤도에 오르려면 전세계는 2030년까지 연평균 4조5500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공급망 및 제조 투자는 중국이 주도하는 790억 달러로 증가

또한 BNEF는 청정에너지 기술 생산 시설 투자가 2021년 526억달러에서 2022년 787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및 관련 부품 제조 시설 투자가 454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태양광은 239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다른 국가들의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기회 포착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2022년 전세계 청정에너지 제조업 투자액의 무려 91%를 차지했다.

BNEF 추산에 따르면 넷제로 시나리오의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청정에너지 기술 제조 시설 투자에만 연평균 35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BNEF의 무역 및 공급망 연구 책임자인 앙투안 바그너-존스는 "청정 에너지 기술을 위한 제조 능력이 넷 제로를 달성하는 데 주요 병목 현상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급망 다각화의 관점에서 볼 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청정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블룸버그 NEF(BNEF)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파괴적 기술을 다루는 전략적 리서치 업체로 전문가 범위는 전력, 운송, 산업, 건물 및 농업 부문이 에너지 전환에 적응할 수 있는 경로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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