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가트너에서 선정한 2013년의 10대 전략기술 중에 4번째로 선정된 기술이 바로 사물인터넷이다. 지난 30년간의 인터넷은 1세대인 '컴퓨터 인터넷(Internet of Computers)' 시대, 2세대인 '사람인터넷(Internet of People)' 그리고 3세대라고 하는 '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을 거쳐 발전하였다.
그동안 사물인터넷은 센서 네트워크, 사물지능통신(M2M: Machine to Machine), 유비쿼터스, RFID/USN 등의 개념과 혼재하며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사물인터넷의 등장 배경은 인터넷 환경의 진화와 센서기술의 발달이라 할 수 있다. 유무선 인터넷과 근거리 통신기술의 발전 등으로 통신 인프라가 발전되면서 사물인터넷의 구현이 가능 해졌다.
따라서 사물인터넷은 ICT의 발전에 따라 더욱 큰 의미인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타 산업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되어 원격진료와 웨어러블 컴퓨터가 만들어졌고, 전력분야에 적용되어 스마트 그리드, 교통분야에 적용되어 커넥티드카 및 지능형 교통시스템(ITS)등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제조업 생산 공정에 도입되면서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첨단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심지어 low-tech 산업으로 인식되어 오던 농수산식품 산업에도 ICT 기술이 적용되어, 스마트 팜이나 스마트 푸드시스템 등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응용서비스 분야
첫째, 헬스케어와 웰니스는 나이키와 애플은 나이키플러스 아이팟 스포츠키트를 2006년에 출시하였다. 이것은 나이키 운동화에 부착되는 활동 추적장치를 통해 걷거나 달린 거리 및 속도, 그리고 소모한 칼로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개인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애플 헬스킷, 구글 구글킷, 삼성 SAMI 등은 헬스케어 디바이스들이 다양한 데이터를 생성하자,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헬스케어 및 의료 서비스로 이어주기 위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다.
둘째, 스마트 홈(Smart Home) 스마트는 홈이란 가정에 있는 사물이나 환경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원격에서 제어를 하거나 스스로 제어되는 시스템이 적용된 가정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 가전이나 보안 솔루션 등 가정용 디바이스들이 서로 연결되어 통신함으로써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최적화된 생활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 스마트 홈 구축을 위해 국내 SK텔레콤의 Smart, LG U+IoT@Home, KT의 Giga IoT Manager와 같은 스마트 홈 플랫폼을 국내 통신사들이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스마트 시티(Smart City)는 스마트 시티 도시에 IC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 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도시 모델을 의미한다. (스마트도시법 제2조: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 건설.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하여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세계적으로 도시는 인구의 집중과 기반시설 노화로 인해 자원과 인프라 부족, 교통 혼잡, 에너지 부족 등 다양한 주거.생활 편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기존의 도시는 교통체증, 전력난 등 문제 발생시 도로 확충이나 발전소 건설 등 물리적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반면에, 스마트 시티는 도시 시설물에 설치된 센서, CCTV 등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공유 및 수집하고 빅데이터 등 분석 소프트웨어 기반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함으로서 기존 물리적 인프라에 ICT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생성 및 수집 기반을 구축하고 해당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효율성 극대화가 가능하도록 물리적 인프라를 자동 조정 및 관리하는 것이다.
넷째, 스마트 물류, 유통, 마케팅 물류와 유통분야는 사물인터넷의 개념이 일찍부터 도입된 산업 분야로, 2000년대 초반부터 RFID나 NFC와 같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으며, 최근에는 마케팅이나 배송, 제품의 판매분석, 고객관리 등의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물류/유통 분야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으로 아마존 이 대표적이며, 음성 및 이미지 인식 기반의 주문장치인 Dash, Echo를 출시하였으며, 스마트폰에서 음성 및 이미지 인식 기반의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파이어 플라이 버튼을 탑재하기도 하였다.
특히,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는 ‘Kiva’로봇들이 배송해야 할 제품을 빠르게 찾아주고 있으며, 번잡한 도시 내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해서 1시간 내에 배송을 완료하는 프라임나우 (PrimeNow)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외 지역에서는 드론 기반의 프라임에어(PrimeAir) 서비스를 이용하여 30분 이내에 배송을 완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섯째, 스마트 공장이란 기획.설계, 생산, 유통.판매에 이르는 제조과정의 전부나 일부 과정에 IoT, AI, 빅데이터와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기업의 생산성과 제품의 품질 등을 높이는 지능형 공장을 의미한다. 기존의 생산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공장은 다른 차이가 있다.
생산 자동화 시스템은 제조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해 기계가 하도록 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무인화 공장 시스템을 지향하는 것이고, 스마트 공장은 제조 전 과정 (기획, 설계, 유통, 판매 등)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고객맞춤형 스마트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공장으로 인간과 기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