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엔비디아가 메타버스 용 소프트웨어에의 진입을 지난 9월에 표명했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 클라우드(NVIDIA Omnivers Cloud)라는 플랫폼 AI 탑재 로봇과 자율주행차의 개발, 테스트, 관리를 위한 시뮬레이션 플랫폼(Isaac Sim과 DRIVE Sim)을 전개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러한 플랫폼은 "옴니버스 클라우드 (Omniverse Cloud)'라는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용으로 구축된 클라우드 서비스군의 일부로, SaaS/IaaS 제품이다.
SaaS란 쉽게 말해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SW'로 보면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별도의 설치나 전환 과정 없이 퍼블릭 클라우드에 설치되어 있는 SW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받는 서비스'로 풀이할 수 있다.
엔디비아는 지난 9월 개최한 연례이벤트 'GPU Technology Conference(GTC)'에서 ‘옴니버스’ 제품을 발표하고, 옴니버스 클라우드의 초기 고객으로는 유럽 전기 스포츠카 메이커 리막 오토모빌리, WPP, 지멘스등 이 고객이라고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채굴자에게 그래픽 칩을 판매해 큰 수익을 얻어왔다. 그러나 이 분야의 매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이 회사의 컴퓨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몰입형 제조설계가 가능한 산업용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데 새로운 비즈니스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3D 인터넷인 메타버스는 USD로 표현되고 시뮬레이션 엔진을 통해 볼 수 있는 가상 3D 세계를 연결한다. 클라우드의 옴니버스를 사용하면 전 세계의 팀을 연결하여 가상 세계와 디지털 트윈을 설계, 구축, 운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WPP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스테판 프레토리우스(Stephan Pretorius)는 “어떤 채널에서든 훌륭한 자동차 콘텐츠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지난 몇 년 동안 극적으로 높아졌다. 옴니버스 클라우드를 통해 우리는 자동차 콘텐츠를 제작, 공유, 소비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친환경 프로덕션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 발표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산업 자동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선두업체인 지멘스는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옴니버스 클라우드와 엔비디아 OVX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여 지멘스 액셀러레이터(Xcelerator) 비즈니스 플랫폼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 대표 겸 CEO 토니 헤멀건(Tony Hemmelgarn)은 “개방형 생태계는 지멘스 액셀러레이터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의 중심 설계 원칙이다.
우리는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지멘스 액셀러레이터와 옴니버스 클라우드 간의 통합을 개발하고, 기업이 전체 제품과 생산 라이프사이클에서 원격으로 조직을 연결하고 실시간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산업 메타버스를 구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목표로 하는 산업용 메타버스는 메타(구 페이스북)가 지향하는 방향성과는 대조적이다. 메타는 메타버스 구축으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당초의 엔터테인먼트 접근 방식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마이크로소프트나 액센츄어와 제휴해 비즈니스용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에서 옴니버스와 시뮬레이션 기술 담당 부사장 레브 러베어러디언(Rev Lebaredian)은 "우리는 처음부터 자신이 단순한 칩 메이커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를 실현하는 소프트웨어는 비교적 새로운 영역이다. 가상 세계의 확장형 공통 언어인 USD에 기반한 옴니버스는 스케일링이 가능한 컴퓨팅 플랫폼이며, 글로벌 산업 전반의 개발자들이 3D 인터넷을 구축하고자 활용하는 전체 디자인 충실도 3D 시뮬레이션 워크플로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옴니버스 익스텐션(Omniverse Extensions)이 옴니버스 앱스(Omniverse Apps)의 기능성을 확장한다. 여기에는 베이징 딥사이언스 테크놀로지(Beijing Deepscience Technology Ltd)의 모션버스(Motionverse)와 인3D(in3D), 스마트카우(SmartCow)가 포함되며 프리뷰3D(Prevu3D)와 무브.AI(Move.AI)도 곧 확장 기능 사용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러베어러디언 기술 부사장은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메타버스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든 웹3의 비중앙 집권적인 가상 세계이든, 엔비디아에게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역사를 보면 어느 쪽이든 밖에 이길 수는 없고, 둘이 결합하게 될 것이다. 어느 길로 나아가도 우리의 컴퓨터가 사용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