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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용의 물류이야기] “친환경 물류”… 중요성과 사례 및 유의 사항

물류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기업 이미지 개선과 수익성 제고
그린워싱(Greenwashing) 유의 사항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3.05.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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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 물류산업도 친환경이 아니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된다. 물류산업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소비자는 특히 환경에 관심이 많다. 물류업계는 카고바이크와 전기차를 배송 수단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재활용 포장재를 사용하면서 자원 선순환에 앞장, 정부 차원의 지하터널 건설 등 친환경 물류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다.

기업 이미지 개선과 수익성 제고

친환경 물류는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업 활동이다. 물류업계는 카고바이크와 전기차 등 무공해 차량을 배송 수단으로 도입하고,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며, 타 업종과의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공급사슬 내 제품 자체는 물론 포장도 중시, 물류 기업은 재활용 포장재를 사용하면서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리서치 업체 미 스미더스 피라(Smithers Pira)社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포장재 시장 규모는 2018년 329억 달러에서 2023년 663억 달러로 급격 확대될 전망이다. 유엔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는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역량을 훼손하지 않는 전제 아래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며 친환경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류업계에는 '카고바이크(CargoBike)'와 전기트럭 도입이 확산, 정부 차원의 물류 전용 지하터널 건설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다. 카고바이크는 합법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트럭이 진입하기 힘든 보행자 구역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배송 수단이다.

미국과 독일 및 스웨덴 등 국가에서는 전기트럭 공급 확대를 위한 충전 방식 표준화 및 충전소 확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기트럭이 전력선을 따라 주행로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트럭 지붕이 열리고 집전장치가 연결돼 전력이 공급되는 전기 고속도로를 시범 운영한다.

정부 차원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도 활발, 스위스는 지하 50m에 지름 6m의 3개 터널을 뚫고 자율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로 화물을 수송하는 지하 물류망 'CST(Cargo Sous Terrain)' 프로젝트에 착수, 일단 취리히와 해르킹엔-니더빕 사이를 잇는 70㎞ 시범구간을 설치 계획이다.

스위스 정부는 지하 물류망이 도로를 운행하는 대형 트럭을 지금보다 최대 40%, 도시 소음은 50% 줄일 것으로 분석, 또한 자율차량이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탄소중립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물류업계는 다수의 트럭수송을 대량수송이 가능한 해운과 철도로 전환하는 모달시프트(Modal Shift), 기존 화물차량의 대형화, 물류 거점 집약화를 통한 공동물류도 시행한다. 특히 일본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공동물류는 차량 적재율 제고, 공차운행 감소, 보관효율 향상, 등 통해 기업의 수익성을 높일 뿐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일조한다.

아지노모토·카고메·닛신푸드·닛신오일리오·하우스식품그룹 5社는 합작 '에프라인(F-Line)' 물류 회사를 설립한 뒤 창고와 트럭을 공유하는 공동물류를 시행, 가동 차량을 일일 평균 74대에서 60대로 줄였으며 적재율은 77%에서 88%로 향상되었다. 야마토운수·세이노운수·일본통운·일본우편 등 4社도 기존 대형 트럭의 2배인 전장 25m의 더블 연결 트럭 '슈퍼 풀 트레일러 SF25'로 간토 ~ 간사이 구간에서 화물을 공동 수송, 운전자 수와 CO2 배출을 절반으로 낮추고 운전도 연 9157시간 단축하였다.

그린워싱(Green washing) 유의 사항

친환경 물류는 기업 이미지를 개선할 뿐 아니라 수익성도 제고,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친환경 형태를 띠나 실제로는 아닌 '그린워싱(Green Washing)'이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망한다. 그린워싱의 대표적 사례는 독 폴크스바겐社가 배출가스 저감장치 성능을 저하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설치했던 사건, 회사 측이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 및 친환경 특징들로 마케팅 하는 동안에도 해당 차량은 질소산화물 오염물질을 허용치의 40배까지 배출하였다.

EU 집행위가 제조업체가 분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정보를 제공하도록 '소비자권리지침(Consumer Rights Directive, CRD)'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이 같은 배경이다. 집행위는 ESG를 악용하는 그린워싱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불공정상관행지침(Unfair Commercial Practices Directive, UCPD)' 개정도 함께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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