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명용의 물류이야기] “미국 내륙 물류”… 시장 현황과 이슈의 해결 방안

미국 내륙 운송 문제와 원인
미국 내륙 물류시장 문제 해결 방안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3.02.14 06:24
  • 수정 2023.02.15 0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심화한 항만 적체 현상은 여전히 물류 공급망에 연속적인 붕괴를 일으키고 있다. 대략 3년간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기되었던 다양한 문제와 더불어, 최근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전보다는 확연하게 감소한 수준의 물동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와 경제 성장의 둔화 및 연속적인 공급망 차질로 미국 동·서안 항만에서의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물류 대란의 연속선상에서 여전히 컨테이너선 운항 서비스 일정은 끊임없이 지연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 동·서안 항만에서의 병목 현상의 안정적인 회복 상태를 유지하기까지는 일정 기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례없는 공급망 차질로 업무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이제는 항만뿐 아니라 내륙운송 부문의 제약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즉, 항만과 항만 그리고, 항만과 내륙화물 운송을 일컫는 ‘미들 마일(middle mile)’ 공급망에도 장애가 생긴 것이다.

내륙 운송 구조상 주선 운송사, 화물정보망 즉, 운송 플랫폼, 화물 운송차의 ‘차주’ 등 전체적인 물류 공급망에는 유동성을 더해주는 여러 요소가 존재한다. 나열된 내륙 운송의 핵심적인 요소들이 내륙 트럭킹 시스템에서 각각 제 역할을 해야만, 원활한 체계를 갖추어 적체 현상을 완화시키고 공급망 혼란을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사유로 각각의 요소에 장애가 생기면서 미국 내륙 운송의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내륙 운송 문제와 원인

먼저 항만에 양하된 컨테이너를 효율적인 방식의 운송을 통해 내륙으로 옮겨, 컨테이너 야드 장치율을 감소시키는 과정만으로 항만과 물류 창고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적체 현상 해결을 위한 가장 우선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운송되는 컨테이너를 장치할 수 있는 내륙 물류 창고가 이미 포화상태라는 것과 열차가 모이는 터미널인 Rail Ramp의 인력 축소로 화물을 적재하고 내리는 등의 하역작업 역시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초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 해제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한 물량과 더불어 미국에서는 학교 운영이 재개되고 여름휴가 등 연휴 시즌이 겹치며, 유통업체는 효율적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재고보다 더 많은 양의 제품을 창고에 쌓아 두는 수요 대비 전략을 시행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의 둔화로 이어진 소비 감소로 인해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이 감소하였고, 이에 실 수요량은 해당 공급 전략에서 추정된 수요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내륙 창고에서의 화물량 증가 및 운송 지연 문제를 야기하여 미국 내 물류 창고는 감소세 없는 포화상태를 지속하게 되었다. 결국 새로운 내륙 운송망의 붕괴를 초래한 것이다.

창고 포화상태의 부가적인 사례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미국 내 대형 유통사들은 판매 시점에 주문(Buy on time)이 이루어지는 실시간 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정비 이외의 물류비용을 줄여 나갔다. 최근 발생한 물류창고 포화상태와 인력난 문제만 놓고 보았을 때도 물류 인프라는 상당히 경색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류 차질이 한층 심각해지면서 이는 세계경제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급망과 물류는 상호 연결과 흐름의 문제로 한 나라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과제이며, 물류시스템의 안정화를 목적으로 각국이 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총동원해 자국 내 물류 흐름의 속도를 높이고, 세계적인 흐름의 안정화를 꽤 해야 할 것이다.

미국 내륙 물류시장 문제 해결 방안

파괴된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유통 측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문량을 예측해 재고를 최소화하는 전략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현시점에 비탄력적인 대응책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다양한 선적 루트를 찾는 등 항만 체화의 완화가 이루어지고 난 후, 다음으로 내륙 트럭킹 프로세스의 안정화 문제를 해결이 뒤를 이어야 할 것이다.

대형 운송 주선사는 자금력, 기술력 등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과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전에 보유하고 있던 플랫폼 활용을 통해 운송 구조를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중소 물류 기업은 막대한 투자 비용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력 등으로 플랫폼 구성 자체가 미흡한 상황이며, 화물 운송 플랫폼 활용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직적인 체계에서 효율을 창출해낼 수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드론, 배달 로봇, 자율주행 화물차와 같은 이동 수단 기술을 상호 연동해 화물처리의 전체적인 과정을 지능화·자동화하는 기술을 도입한다면 이러한 스마트 물류시스템은 해결되지 않는 물류난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화된 물류 정보를 활용하여 계약 및 입출고, 재고 파악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물류 플랫폼은 밀접한 상호 연결과 보완을 통해 고도화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NFC 및 RFID 기술을 활용하여 물류 창고 내 재고관리와 운송 프로세스 자동화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등장했다. 여전히 펜과 종이를 사용해 문서화하는 재고관리 기법에서 이제는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하고, RFID 혹은 NFC 기반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유비쿼터스 개념을 갖춰 가고 있다.

최근 세계 물류 시장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한 미들 마일 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주선 운송사와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는 시도가 이어졌 고, 화물 배차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미국 내 AI 물류 플랫폼 스타트업인 파스토와 콜 플랫폼 업체인 화물맨의 합작법인 설립 및 2017년 우버의 우버프레이트(Uber Freight) 서비스 출시가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앞으로 파편화된 미들 마일 데이터를 종합하여 차량 위치 기반 실시간 배차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공차율 감소 전략 시행과 더불어 블록체인, AI, 모바일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물류 플랫폼을 개발해 실시간으로 선사와 운송사 간 운송 정보 공유, 차량 운행 모니터링 등의 프로세스 가 구축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할 것이다.

트럭킹 시스템이 안정화를 찾을 경우,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답습하며 고비용·저효율의 이중고를 벗어나 화주와 차주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며, 미국 내 운송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물류센터, 물류 정보 통합 플랫폼 기술의 융합과 활용을 통한 물류비 감소, 화물 운송의 전 구간 통합 및 내륙 운송 시스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능동적인 재고관리를 목적으로 물류 시설 및 설비, 그리고 운영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저비용, 고효율, 안정성을 가진 거점 지역에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 단지가 조성될 경우 부가적인 인력 소모 없이 물류 허브 지역을 통한 유동적인 내륙 물류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