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명용의 물류전쟁 이야기] “공유경제 물류”… 유통업계의 화두로 부상

공유경제 성공의 하나는 공유경제 플랫폼 참여자의 신뢰도
물류는 속도와 효율성이 관건
공유경제 물류는 플랫폼을 통한 시간과 비용 절감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12.07 10:21
  • 수정 2022.04.25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pixabay

공유경제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개인인 P2P(Peer to Peer)모델을 중심으로 하며, 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과거에도 소규모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인터넷이라는 강력한 시장 확대 수단의 발전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한 것이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P2P 모델의 전문기업들은 대부분 스타트업(start-up)기업으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전문화된 공유경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유경제시스템은 200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경제위기로 구매력이 저하됨에 따라 새로운 제품의 구매보다는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또한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전 및 확대로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시간적, 공간적 거리를 단축시킨 점도 공유경제의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세상은 점점 더 돈은 있으나 시간이 없는 부류와 시간은 있으나 돈이 없는 부류로 나뉘어 지고 있는데, 공유경제는 이 두 부류가 서로 가진 것을 직접 맞바꿀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공유경제 성공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공유경제 플랫폼 참여자의 신뢰도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는 점인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그들과 관계를 가지고 있는 제3자 평가의 조회 등이 가능해진 것도 성장의 중요한 요인이다.

공유경제 물류는 유휴 공간이나 운송 수단 또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인력을 활용, 정형화·표준화된 기존 물류와는 다른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류는 속도와 효율성이 관건, 공유경제 물류는 플랫폼을 통한 시간과 비용 절감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사업을 확대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어 특히 중소기업에 유용하다.

유통업계에 속도 및 차별화 경쟁이 확산, 공유경제 물류가 화두로 급부상으로 공유경제 물류는 유휴 공간이나 운송 수단 또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인력을 활용, 생산자 공급이 아닌 소비자 수요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사업 모델이다.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2014년 150억 달러에서 2025년 3,35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 이 과정에서 물류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업계의 치열한 속도 및 차별화 경쟁은 새로운 형태의 물류 네트워크를 요구, 공유경제 물류(Sharing Economy Logistics, SEL)가 등장했다. SEL은 유휴 공간이나 운송 수단 또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인력을 이용, 표준화·정형화된 형태로 생산자 공급 측면을 중시하는 기존 물류와는 달리 소비자 수요 측면에 방점을 두면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사업 모델이다.

공유경제는 미국 에어비앤비(Airbnb)社와 우버(Uber)회사를 필두로 주로 숙박 및 운송 산업에서 진행, 근래 들어 물류 등 타 산업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물류에서는 사전 수립된 계획에 따른 퍼스트마일 배송과 달리 불확실성이 높은 라스트마일 배송에서 특히 SEL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SEL은 이미 구축된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물류기업은 예컨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스와 트럭의 빈 공간에서 사업 기회 포착이 가능하다. 독일 특송업체 DHL 사는 지난 2014년 150억 달러였던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2025년 3,350억 달러로 급증하고 이 과정에서 물류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유경제는 물류기업에 고객 니즈 충족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공유경제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제공업체와 사용자가 자산을 공유한 뒤 사용자가 서비스 수수료와 렌트비를 지급하는 개념이다. 특히 고정자산과 인프라 비중이 높은 물류를 비롯, 각 산업에 적용 가능하다.

물류는 속도와 효율성이 관건, 공유경제 물류는 플랫폼을 통한 시간과 비용 절감으로 고객 니즈 충족과 사업 확대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소기업에 유용하다. 전통경제에서 기업이 원가 최소화와 프로세스 최적화 등 생산자 공급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면 공유경제에서는 소비자 수요 측면에 방점을 두면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공유경제 모델에서는 서비스 제공업체와 사용자의 끊김 없는 경험이 중요하다.

시장 조사·기업 컨설팅 미국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ivan) 사에 따르면, 미국과 EU에서 도로를 주행하는 트럭 4대 중 1대는 빈 상태일 뿐 아니라 화물 운송 트럭들도 평균 적재율이 50%에 불과할 정도로 비효율적, SEL 도입이 시급하다. 트럭 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석이나 AI 혹은 디지털 플랫폼 등 활용, 운송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킬 필요하다.

미국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 사는 운전사 네트워크를 연결해 화물 운송 일정을 수립하고,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운송 상태를 추적·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시스템을 구축했다. 독일 DHL사는 화물운송거래 디지털 플랫폼 살루도!(Salodo!)를 개발, 화주와 운송업체에 주행 차량의 이용 가능 적재 공간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포스트메이츠(Postmates), 인스타카트(Instacart), 옴니(Omni), 플렉스(Flexe), 영국 스토가(Stowga) 회사는 크라우드 소싱으로 SEL을 확대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포스트메이츠 사는 자체 인력과는 별도로, 일반인도 등록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음식을 배달하고 이에 비례해 수익을 가져가는 사업 모델을 실현이다.

인스타카트 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받아 전달하는 직원을 채용하는 대신 누구나 등록하는 서비스할 수 있도록, 비전문 인력과의 연결을 통한 라스트마일 배송을 진행한다.

옴니 사는 도심 빈 공간을 SEL을 접목, 공간적 여유가 없는 원룸이나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물품 보관 서비스에 착수했다.

플렉스 사는 물류창고에는 보통 20~30% 유휴 공간이 있다는 데 착안, 물류창고 공급자와 수요자 를 연계시키고 사용자 전도에 비례래 요금이 책정되는 신개념 창고 모델을 제시했다.

스토가 사는 물류창고 유휴 공간 공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간 자체를 매각·매입할 수 있는, 특정 지역이 아닌 영국 전역을 대상으로 공간 크기에도 제한이 없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뉴노멀 시대, 전략적 우위 창출은 코로나 델타 변종 등 사회적 변혁으로 인해 물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뉴노멀 시대, 새로운 물리적 공간과 분석적 기술이 융합된 SEL(공유경제 물류)은 그 유용성·효율성이 더욱 부각된다. 물류시설을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사용한 정도에 비례해 요금을 지급하면 되는 사업 모델은 소유경제에서 공유경제로 이동하는 커다란 시대적 흐름이다.

물류창고에 첨단 IT 기술이 적용된 SEL은 각 물품에 부착된 스마트 센서로 데이터 시각화를 구현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또한 이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를 공급사슬 참여자들과 공유해 재고관리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기업의 전략적 우위 확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SEL은 활동 영역을 지속 확대할 전망, 유통업계가 SEL을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할지 관찰하는 것은 미래 유통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