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글로벌 기업들은 5G, 클라우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현장 지식(Domain Knowledge)에 적용하는 등 디지털化를 통한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프로세스 혁신 차원을 넘어서서 고객맞춤형 비즈니스 모델로 디지털전환을 해야만 기 업의 생존과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이 아니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에 속하지 않는 기업을 의미(중견기업특별법 제2조 제1항)하며 한국의 중견기업 수는 0.1%에 불과하지만 총 고용의 5.5%(115만명), 수출의 17.6%(929억 달러), 매출의 17.3%(620조원)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다.
최근 'KRX 300지수'에 중견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44.9%를 차지해(전체 305개 중 137개 기업 해당) 자본시장에서도 중견기업의 우수성이 증명되는 등 국가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군이다. 중견기업의 다수는 원사업자이면서 협력사 인수위탁거래 사업자이기 때문에, 성장의 성과물을 아래로 전달하고 상생협력, 공정거래를 확산시키는 중간자로의 위상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바이오헬스(52.8%), 항공·드론(42.8%) 등 신산업 분야 수출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며, 유연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면서 향후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군이다.
디지털전환은 경제·산업의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ICT에 대한 투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었으며,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된 최근 몇 년사이 이는 세계적으로 받아들여 지는 추세이다. 디지털전환의 핵심은 데이터이며 디지털 전환의 공통적인 기반이 되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은 궁극적으로 방대한 데이터 수 집과 분석으로 직결된다.
중견기업의 디지털전환 필요성
정부는 산업전반에 디지털전환 확산을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한국판 뉴딜’ 및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마련하였으며 ‘중견기업 디지털 연대’를 출범하고 디지털 전환 혁신조달 제품 발굴 및 기업간 디지털전환 협력 등 중견기업의 디지털전환 확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중견기업은 디지털전환을 선도적으로 추진 가능한 최적의 주체이나 중견기업 디지털전환 도입 여건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코로나19 등 외부충격에 보다 견고한 ‘항아리형 경 제로의 전환’을 위해 중견기업이 디지털전환 주체가 되도록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대다수 제조 중견기업은 기본적인 자동화시스템(MES, ERP, CRM 등)을 갖추고 있고, 국내외에 다수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 절차의 특수한 환경에 따라 보급 설치된 시스템들의 데이터 연계가 원활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여 통합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서 데이터 프로토콜 및 표준 코드화 등 데이터 표준화에 대한 지원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나아가 국내 중견기업 산업 현장에 파편적으로 산재되어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여 국내 중견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빅데이터/AI 기반의 플랫폼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