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의 도래는 각종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가 부상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EU,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육성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병원이나 제약사 등 의료 산업에서도 ICT 기업과 협업하여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배경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질병이 발생한 후에 치료를 받는 치료·병원 중심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예방·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와 센서 기술을 통해 일상에서 손쉽게 자신의 식사량이나 혈압, 운동량 등 건강상태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자가 건강 측정(Quantified Self)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술의 발전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우리 몸에 밀착되어 지속해서 생체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으며, 이는 자가 건강 측정 트렌드를 확산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ICT 기술, 의료기술, 빅데이터는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혁신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세 번째는,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인한 사회적 요구의 증가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비 급증은 공공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스마트 헬스케어가 의료비 증가에 대한 해법으로 주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료 데이터의 빠른 증가이다. IDC에 의하면 의료 데이터 양이 2012년 500PB에서 2020년에는 25,000PB로 약 50배가 증가할 전망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방안이 중요한 이슈로 주목 받고 있다.
헬스케어 혁신의 핵심은 데이터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16,000개 병원이 환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개인별 원격모니터링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환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1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개별 환자모니터링 장비는 평균 초당 1,000개의 수치를 측정하고 있으며, 이는 환자 1인당 하루에 86,400개 수치가 생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생성된 헬스케어 빅데이터의 크기는 개별 의료기관 당 약 370TB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수집되는 헬스케어 데이터의 80%는 텍스트나 이미지, 영상과 같은 비구조화 데이터이다. 최근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이 질병이 발생한 후에 치료를 받는 치료·병원 중심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예방·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헬스케어 산업 내 빅데이터 분석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임상, 유전자, 생활습관 등 개인이 생성하는 다양한 의료 데이터는 정밀 의료 구현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개개인이 생성해내는 방대한 양의 비구조화 데이터를 분석하게 되면 기존의 정형화된 치료방식이 아닌 개인에게 맞춰진 정밀 치료를 할 수 있게 되고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활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는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환자의 진료기록 정보, 유전분석정보, 스마트 기기 등을 통해 수집되는 생체정보, 질병과 관련된 가족력, 공공기관에 저장된 개인의 건강 및 검진정보 등과 같은 데이터들이 다양한 관리 주체별로 정보들을 수집하고 저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대량의 데이터가 비구조화된 형태로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데이터의 종류, 양, 생성속도가 급증하고 있다.
헬스케어 데이터를 관리하는 주체에 따라 구분해보면 유전체 정보, 개인건강 정보, 전자의무기록, 국민건강정보로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전자의무기록이나 국민건강정보는 기관이 중심이 되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전자의무기록의 경우 최근 전세계적으로 의료기관이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과거 종이차트에 기록했던 인적사항, 병력, 건강상태, 처방정보, 처방결과 등이 전산화되고 있다.
유전체 정보는 1인당 약 30억 개, 1TB에 달하는 유전체 염기쌍서열로서, 정밀 의료,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 유전자 편집, 합성 생물학을 구현할 핵심 열쇠로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인간게놈 프로젝트 (Human Genome Project, HGP)를 진행되고 있다.
개인건강정보는 혈당 수치, 혈압, 심전도, 운동량, 식단 정보 등 개인의 일상생활 활동에 관한 모든 데이터로 최근 IoT 디바이스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성되고 수집되고 있다.
이와 같은 유전자 정보는 지금까지 병원에서 다루는 의료정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유전자 정보 분석업체에 의뢰하여 본인의 유전자 정보 분석 결과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건강관리 주체로서 유전자 정보에 대한 접근 성이 개선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헬스케어의 다양한 산업 내 플레이어들은 헬스케어 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략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