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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프로젝트 시작 전 준비 사항

사전 검증이 성패를 가르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
네트워크 기준의 블록체인 분류와 사례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 수행 시 고려 사항
사용사례 선정을 위한 고려 사항들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2.05.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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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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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인터넷 시대가 열린 이후, 가장 유망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은 간단히 말해, P2P(peer-to-peer) 네트워크를 통해 복제되는 분산원장 데이터베이스 유형이다. 이런 개념은 중앙 데이터베이스 관리자가 없는 다른 유형 의 분산 데이터베이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의 모 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하고 기록, 보관함으로써 공인된 제3자 가 없어도 거래 기록의 무결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다른 분산 데이터베이스와 차이가 있다.

사전 검증이 성패를 가르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 P2P, 합의 알고리즘 등 기존 기술과의 조합으로 공급망이나 추적 등과 같이 여러 조직이 연계하는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는 기존 IT 시스템의 구축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의 경우, 기본적으로 개념 증명, 파일럿, 상용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선 블록체인 기반 사용사례를 선정하고 이 사용사례가 기능적으로 구현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개념증명(PoC)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기능 검증이 확인되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상용화 이전에 고려해야 할 모든 상황에 대해 검토한다. 파일럿을 통해 검토가 완료되면 상용화 서비스를 구축하고 오픈 한다.

최근 기업들은 자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블록체인에 적합한지 여부를 제3자에게 검증 받길 원하며 상당한 논의를 거친 이후에야 POC를 진행하게 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는 기존 시스템 중에서 다른 업체나 계열사와 연관성이 있거나, 협력업체나 비즈니스 파트너 간 프로세스가 있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사항들을 자동화하거나 개선하는 것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80% 이 상이 기존 시스템과 연동되는 케이스이다. 특히 국내 기업의 경우, 기존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만 구축되는 프로젝트는 사실상 거의 없다.

네트워크 기준의 블록체인 분류와 사례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크게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며, 구현 형태는 네트워크 형태 또는 프로젝트 규모 기준으로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나눠진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네트워크 기준으로 파운더 리드 네트워크(Founder-Led Network), 조인트 벤처 네트워크(Joint Venture Network), 컨소시엄 네트워크(Consortium Network), 비즈니 스 에코시스템(Business Ecosystem)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조인트 벤처 네트워크는 대기업에서 그룹사와 연관되는 기업이나 협력 기업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형태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간 협력을 통해 특정 비즈니스나 협력 관계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은행연합회 사례가 대표적이다. 암호화폐에서는 리플(Ripple)이라는 특이한 가상화폐가 컨소시엄 네트워크이며, 코다(Corda)나 이더리움(Ethereum) 역시 컨소시엄 네트워크 형태다. 지금까지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자금과 규모의 문제로 대기업 위주로 형성되어 왔다. 특히 컨소시엄 네트워크의 경우, 회원 가입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으며 상당한 비용이 청구되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 수행 시 고려 사항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알아야 할 사항 가운데 대표적인 4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블록체인은 모든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는 분산 저장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다. 둘째, 블록체인 기술 도입시, 효과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셋째,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행 범위 중, 비용 절감 영역과 비용 증대 영역을 사전에 검토해 야 한다. 넷째, 감사(Audit) 및 중앙에서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 체계가 필요한 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블록체인은 모든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는 분산 저장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블록체인 자체를 데이터베이스라 생각하는데, 블록체인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RDBMS 방식이 아니라 NoSQL 방식이다. RDBMS 방식에 서 NoSQL 방식으로의 전환은 어려우며, 그룹핑하기도 어렵다. 또한 블록체인 은 모든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는 분산 저장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다. 물론 모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긴 하지만 불필요한 데이터를 굳이 저장할 이유는 없다.

또한 기업은 기존 업무 시스템 개선 및 확장, 혹은 신규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무작정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구현한다고 해서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를 해결하는 것인지, 개선하는 것인지, 또는 확장하는 것인지 도입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용사례 선정을 위한 고려 사항들

사용사례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즈니스적, 기술적, 법률적 고려 사항을 살펴봐야 한다. 우선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비즈니스 적합 여부를 파악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디지털 기반의, 혹은 디지털화된 자산에 적합한가. 2) 당사자간에 신뢰가 필요한가 3) 실시간 처리 기반의 결제 시스템이 필요한가. 4) 현재 서비스 아키텍처에 수작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가. 5) 결제 관련 서비스가 운영상의 이유로 프로세스 처리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가. 6) 고객, 참여기관, 규제 당국에 자료의 투명성 및 보고가 필요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적 고려 사항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달리, 참여자가 원하는 대로 블록 생성주기와 데이터 크기, 블록 크기를 지정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기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가상 암호화폐나 자체적인 코인 또는 토큰 처리기반 프로세스가 핵심요소인가. 2) 블록체인을 통해 전자화된 자산의 결정적 결제 완결성(deterministic settlement finality)을 보장할 수 있는가. 3) 결제(settlement)가 블록체인을 통해 청산되는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청산되는가. 4) 자산 생애주기 추적, 결제보고, 아이덴티티 관리, 담보 자산관리 등의 다양한 필요요 건을 충족시키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가. 5) 기존 시스템과 통합될 수 있는가. 6) 기관 간의 네트워크 동의가 이뤄지는 동시에 데이터 정보가 공유되지 않게 프라이버 시를 보장하는가. 7) 규제기관이 관찰자(observer)로서 참여할 수 있는가.

블록체인이 IT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대규모 조직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도입이 시작됐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효과적인 서비스나 기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을 위한 개념검증(PoC)이나 파일럿을 통해 검증을 시도했으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시도한 케이스는 실패를 경험했지만, 제대로 된 블록체인 컨설팅을 통해 시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정상적인 궤도를 달리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는 기존 IT 시스템 구축 방식과는 큰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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