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과거와 현재의 생명체의 흔적 유무를 조사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카네기 과학 연구소의 과학자인 로버트 헤이젠 박사는 “이 분석법은 지구외 생명 탐사에 대단한 혁명을 가져오는 동시에 지구 가장 오래된 생명의 기원과 화학적 성질의 양쪽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헤이젠 박사는 "이를 통해 무인 우주선, 착륙기, 탐사차의 고성능 센서를 사용하여 지구에 샘플을 가져오기 전에 생명의 흔적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시사했다.
이 기술이 미국 항공 우주국(NASA) )의 화성 탐사차에 탑재되는 기기의 하나로서, 화성 표층에서 이용되는 날이 곧 올지도 모른다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생명탐사에 미치는 영향 AI는 생물학적 성질(식물, 동물, 세균)을 가진 시료와 비생물적 기원(물, 토양, 대기)을 가지는 시료를 식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분석 방법은 시료의 구성 성분을 확인하고 그 분자량을 측정하여 시료의 분자 패턴 (반복되는 특징적인 구조) 내의 약간의 차이를 검출 할 수 있었다. AI의 훈련에는 알려진 생물 및 비생물 샘플 134종의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였다.
연구팀은 먼저 134개의 샘플로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훈련시켰는데, 그 중 59개는 생물, 75개는 비생물이었다. 다음으로, 알고리즘 검증을 위해 데이터를 훈련 세트와 테스트 세트로 무작위로 분할했다.
AI 방법은 조개껍데기, 치아, 뼈, 쌀, 인간의 머리카락과 같은 생물뿐만 아니라 석탄, 석유, 호박과 같은 특정 화석 조각에 보존된 고대 생명체로부터 생물학적 샘플을 식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도구는 실험실에서 생성된 아미노산과 같은 화학 물질과 탄소가 풍부한 운석을 포함한 비생물 샘플을 식별했다.
연구팀은 AI 방법을 사용하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이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35억년 된 암석을 연구할 수 있었다.
1993년에 처음 발견된 이 암석은 지구상에서 산소를 생성한 최초의 살아있는 유기체인 시아노박테리아와 유사한 미생물의 화석화된 잔해로 판명되었다.
만약 확인된다면, 지구 역사 초기에 박테리아가 존재했다는 것은 행성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생명이 번성하는 데 우호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발견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연구에서는 그 증거가 고대 생명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순수한 지질학적 과정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지적했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유기체 진화 생물학부의 피셔 연구 교수(박물학) 및 명예 연구 교수(지구 행성 과학)의 앤드류 노르 박사는“배워야 할 것은 아직 많이 있지만, 차세대 버전의이 시스템이 화성에 보내지고 생명의 가능성을 화성에서 평가하면서 ”이런 기술은 우주 생물학자에게 선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논문은 9월 25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저널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