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일본 증시에 상장한 WCP 모회사 더블유스코프(W-Scope)는 WCP가 삼성SDI와 분리막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등 외신이 지난 8월 1일 발표했다.
삼성SDI가 WCP로부터 ‘27년까지 5년동안 40억㎡의 분리막을 공급받기 위한 약 5조원 수준의 분리막 공급 계약 MOU 계약이다.
현재 WCP는 삼성SDI 중대형 배터리의 주요 분리막 공급처로, 이에 따라 삼성SDI의 분리막 물량 대부분은 WCP가 담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면서, 리튬이온을 통과시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더블유스코프가 공급하는 분리막 물량은 40억㎡으로, 업계에서는 계약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4680 원통형 배터리 1기가와트시(GWh)당 약 700만㎡의 분리막이 들어가는 점으로, 약 569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추정했다.
SNE리서치는 삼성SDI와 WCP의 이 같은 계약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LIB 시장에 따른 분리막시장 변화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SDI의 EV/ESS셀 생산능력에 비춘 분리막 수요량은‘23년 약 9억㎡에서 ‘25년 약 12억㎡, ‘30년 53억㎡에 달한다.
이를 놓고 보면 ‘27년까지 삼성SDI의 주요 물량 대부분을 WCP가 맡게 되는 건 기정 사실로 봐야 할 듯하다는 전망이다. 절반 이상의비중을 가져가는 WCP의 물량을 생각하면 ‘30년 한 해에 약 30억㎡ 내외의 분리막 물량을 WCP가 차지하는 것도 충분히 무리가 아닐 전망이다.
만약 1 ㎡당 1달러 수준의가격이라고 가정하면 WCP의 ‘30년 한해 삼성SDI 향 매출만 30억달러, 한화 기준 약 3조 8천억원 수준이다.
SNE리서치는 “증설에 소극적으로 보이던 삼성SDI의 최근 행보가 전과 달리 적극적이다”라며 “스텔란티스,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이에 따른 소재 부품 장비의 공급 사슬이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