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겨울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을 위해 보일러를 켜기 전 꼼꼼히 점검해야 된다.
지난 9일 전북 무주 단독주택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8명이 사망하는 등 본격적인 난방 시즌을 앞두고 가스용품, 기기 등 사용 시 각별한 주의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당부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천본부(본부장 강봉구)는, 사고 발생 시 치명율이 높은 가스보일러 사고는 최근 5년간 21건이 발생하였고 그 중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가 2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급·배기통 설치기준 미준수 및 배기통 연결부 이탈 등 배기통 관련사고가 81%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년감자료에 의하면, 주택에서의 가스사고는 전체사고(78건) 중 25건으로 32.1%를 차지, 전년(32건) 대비 21.9% 감소하였고, 식품접객업소는 7건으로 전년(24건) 대비 70.8% 감소하였다.
반면 LP가스(35건)는 주택(13건)·허가업소(5건)·차량(5건)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였고, 도시가스(17건)는 공급시설(10건)·주택(3건) 순으로, 고압가스(9건)는 허가업소(4건)·차량(2건) 순으로, 이동식부탄연소기 및 접합용기(17건)는 주택(9건)·식품접객업소(4건)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5년간 가스사고를 원인별로 분류하면 시설미비 사고(133건)가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사용자취급부주의 (127건), 제품노후(고장)(96건), 타공사(48건) 사고 순으로 발생했다
2021년 사용자취급부주의 사고는 25건으로 전년(23건) 대비 2건(8.7%) 증가하였고, 시설미비에 의한 사고는 14건으로 전년(27건) 대비 13건(48.1%) 감소했다.
가스산업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가스사용량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스사고의 개연성 또한 커지고 있다. 가스사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일선 현장과 가정 등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는 항상 내재하고 있어 반복적으로 동일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산화탄소(CO)는 액화석유가스(LPG)나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연물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불완전연소에 의한 가스로 독성이 강하고 무색·무취·무미로 상온에서는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누출되더라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고, 또 강한 독성으로 중독이 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보일러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보일러는 가동하기 전에 배기통이 처져있거나 꺾여 있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기통이 U자나 V자로 굽어지면 응축수나 빗물을 고이게 해 가스보일러의 배기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런 상태는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발생된 일산화탄소가 실외로 배출되지 않게 한다.
또한 배기통 연결부가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배기통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겨울철 캠핑을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날이 춥다고 환기가 되지않는 텐트 안이나 좁은 장소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난로, 화로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가스기기를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꼭 환기가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가스보일러는 연 1회 이상 제조사나 가스공급자를 통해서 배기통의 연결상태 등을 확인하고,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누출되지 않고 외부로 잘 배출되는지 꼼꼼히 점검하여 사고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