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미국 넷플릭스가 10월 18일(현지 시간) 2022년 3분기 결제 보고 속에서 2023년 초부터 계정 공유 단속을 광범위하게 전개할 것을 밝혔다.
넷플릭스 약관에서는 원래 계정 공유가 함께 살고있는 동일한 가구에서만 인정되었다. 그러나 멀리 사는 가족과 계정을 공유하는 등 규약 위반의 유저가 다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년 1분기에는 지난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수가 감소로 바뀌었지만, 이 계정 공유가 회원수 증가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대책을 위해 넷플릭스는 중남미의 일부 지역에서 계정 공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여 동거하지 않은 유저와의 공유에 대해서, 추가 요금의 지불을 요구하는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용자들은 프로필 최대 2개를 추가로 등록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기본 이용료에 매달 프로필당 2~3달러(2470~3700원)를 더 내야 한다.
2023년 초부터는 이를 정식 서비스로 전세계에서 전개하게 된다. 당시 넷플릭스는 미국 내 가격을 베이직 상품은 9달러에서 10달러로, 스탠다드 상품은 14달러(1만7290원)에서 15.5달러(1만9140원)로 올렸다. 영국에선 베이직과 스탠다드 상품 모두 1파운드(1610원)씩 인상했다.
계정 공유 단속 강화에 앞서 프로필 전환 기능이 10월 18일에 제공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동일 가구에서 계정 공유로 이용하고 있던 유저가, 혼자 생활을 시작하는 등으로 자신의 계정을 개설하는 경우에,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던 프로필로부터 퍼스널라이즈 된 추천이나 시청 이력, 마이리스트, 게임의 플레이 이력 등을 그대로 이어받는 기능이다.
현재 넷플릭스에 가장 위협이 되는 건 아마존이나 애플, 디즈니 같은 회사들이 뛰어들면서 생긴 강력한 경쟁 구도다. 이 회사들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 분석업체 PP 포어사이트(PP Foresight)의 파울로 페스카토레는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 감소가 ‘손님을 유지하며 돈을 더 벌려는’ 넷플릭스엔 현실을 자각하는 계기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