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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탄소중립 준비 ‘중소기업 3.2%’ 불과

기술보증기금, 저탄소・친환경 실태조사,
탄소중립 경영 평균 투자금액 4.34억원, 향후 10.52억원 필요
정부의 저탄소 자금 지원, 교육 및 정보 필요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 문제점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2.10.24 15:42
  • 수정 2022.10.2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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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탄소중립 준비 ‘중소기업은 3.2%’ 에 불과 한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탄소중립 준비 ‘중소기업은 3.2%’ 에 불과 한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탄소・친환경 경영과 관련 실태조사 결과, 탄소중립 관련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3.2%에 불과했다. 탄소중립 경영을 위한 평균 투자 금액은 4.34억원이며 향후 평균 10.5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답했다.

탄소중립 경영 전환시 애로사항으로는 비용 부담과 정보 및 지식 부족이 많았고, 정부의 저탄소/친환경 제조 전환을 위한 자금 지원, 교육 및 정보 제공, 친환경제품 개발 R&D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기술보증기금(KIBO)가 국정감사를 위해 구자근의원(국민의힘, 경북 구미시갑)에게 제출한 ‘2021년 중소기업 저탄소・친환경 경영실태 보고서’(2021.12)를 통해 밝혀졌다.

해당 조사는 중소기업벤처부 산하 기술보증기금(KIBO)에서 중소기업의 저탄소・친환경 경영에 대한 대응현황 및 지원방안 도출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21년 12월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은 제조업을 영위하는 종사자수 10인 이상의 기업 3,724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하였다.

탄소중립 및 저탄소・친환경 경영 관련 인지도에서는 높은 인지도(알고 있음 62.5%)와 함께 탄소중립 대응에 대해 필요하다(74.6%)로 응답했다.

●인지도: 알고 있다 62.5%(매우 잘알고 있다 13.6%, 알고 있다 48.950, 보통 29.2%, 모른다 8.2%(잘 모른다 7.7%, 전혀 모른다 0.5%),

●대응 필요성: 필요함 74.6%(매우 필요 43%, 조금 필요 31.5%), 보통 18.8%, 필요하지 않음 6.6%(별로 필요하지 않음 18.8%, 전혀 필요하지 않음 0.2%)

●대응이 필요하지 않는 이유: 영위 중인 사업과 무관 54.1%, 현재 탄소배출량이 적기 때문 18.9%, 중소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님 13.5%, 정보 및 지식 부족 8.1%, 환경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 2.7%, 기타 2.7%

탄소중립 선언과 온실가스 감출 정책 추진 등 탄소중립 정책이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36.9%, 긍정적 영향이 41%로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다.

●탄소중립이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주요 이유(복수응답)는 ‘제조비용 상승’이(91.7%), 환경규제(43.2%), 거래처의 탄소감축 요구 증가(30.1%), 수출규제(25.7%),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3.4%), 기타(3.9%)를 차지했다.

●반면 탄소중립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주요 이유(복수응답)는 친환경 기업이미지 구축(60.7%),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52.8%), 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사업 활동(33.6%), 거래처 요구사항 대응(31.9%), 에너지 절감(29.7%), 기타 (0.4%)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대응 준비와 관련해서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3.2%, 실제 준비 중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4.4%에 불과했다. 전혀 준비가 없는 업체가 28.3%, 향후 준비할 계획이 44.1%로 나타났다.

●준비 중・준비 완료 업체를 대상으로 분야별 준비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생산설비 외 에너지 다소비기기 교체’가 48.8%고 높은 반면, ‘폐에너지 회수 설비 도입“은 2%만 준비되어 있으며 73.3%는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혀 폐에너지 회수 분야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탄소중립 경영에 필요한 금액의 경우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의 경우 현재까지 평균 투자 금액은 4.34억원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탄소중립 경영에 필요한 평균 금액은 10.52억원이라고 응답했다.

●현재까지 탄소중립 관련 투자금액: 1천만원 미만 22.2%, 5천만원~1억미만 16,7%, 1억~5억 미만 28.9%, 5억~10억 미만 11.1%, 10억 이상 11.1%

●향후 탄소중립 관련 투자가 필요한 금액 규모: 5천만원 미만 14%, 5천만원~1억원 미만 6.8%, 1억~3억 미만 30%, 3억~5억 미만 9.5%, 5억~10억 미만 16,8%, 10억~30억 미만 16.5%, 30억~50억 미만 2.8%, 50억 이상 3.8%

탄소중립 경영 전환시 애로사항의 경우 ‘비용 부담’이 62.5%, 정보 및 지식 부족이 23.7%, 기술 및 노하우 부족 4.1%, 정부의 지원제도 부족 3.6%, 전문인력 부족 3.6% 등으로 응답했다.

탄소중립 투자 필요한 1순위 부분에 대해서는 고효율 생산설비 도입이 32.3%, 신・재생 에너지원 시설 구축 15.6%, 친환경수송수단으로 교체 14.9%, 저탄소・친환경 기술제품 개발 9.9%, 저탄소 공정전환 7%, 생산설비 외 에너지 다소비기기의 교체 6.5%, 전문인력 양성 3.2% 등으로 응답했다.

탄소중립 및 저탄소・친환경 경영을 위한 정부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90.5%가 필요하다고 응답(보통 19.9%, 필요하지 않음 2.5%)했으며, 가장 선호하는 정책으로는 저탄소/친환경 제조 전환을 위한 자금 지원(58.8%), 교육 및 정보 제공(19.2%), 친환경 제품 개발 R&D 지원 14.3%, 인증서 획득 지원 2.9%, 컨설팅 지원 2.9% 등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중소기업의 경우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과는 달리 탄소중립을 위한 준비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만큼, 향후 무역분쟁 방지와 산업기술 경쟁 제고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 문제점

중소벤처기업부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15%, 산업부문 배출량의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광업·제조업의 경우, 10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32.6%가 고탄소업종에 포함되고 그 중 97.9%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들은 탄소배출 감축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자신의 탄소 배출량이 어느 정도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5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인지하고 있는 업체는 18.5%에 불과했다.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응 계획이 있다고 답한 업체는 100곳 가운데 7곳에 그쳤다.

중기중앙회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95.7%가 탄소중립 전환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고, 탄소중립 대응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로 58.7%가 자금난·인력난을 꼽았다. 예상되는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원가 상승(77.6%)과 시설전환 자금 부족(53.1%)이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고탄소 업종은 대기업보다 분포가 넓다”며 “온실가스 평균 배출량을 봤을 때, 대기업은 석유정제업이 압도적이라면 중소기업은 화학제품 제조업이 가장 높긴 하지만 금속 가공, 비금속 가공, 펄프 종이 제조업 등 다른 업종에서도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5월 26일(목)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 및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3개 사업을 공고하고, 이에 대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탄소다배출 업종별 저탄소 신기술 모범사례를 개발·확산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연구기관의 공동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저탄소 전환이 시급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황진단 → 탄소중립 전략수립 → 설비도입’을 묶음(패키지)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 지원방안을 발표한 이후, 올해 탄소중립 예산 4,477억원을 투입하여 중소·벤처기업의 저탄소 전환 및 그린분야 혁신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지원해오고 있다.

R&D분야 탄소중립 선도모델 개발에 50억원, 넷-제로(Net-zero) 기술혁신 개발에 70억원 등 총 450억원, 공정혁신분야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지원에 55억원 등 총 267억원, 금융부분은 넷-제로(Net-zero) 유망기업 지원자금 등 2,300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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