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최근 세계적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산업계의 SW기술 수요가 증가하였고 SW인재의 양적·질적 수급 격차 문제가 정책 선상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최근 관련 기사에 따르면 인터넷 기업들을 중심으로 입사축하금 5천만 원 지급 또는 아파트 제공, 1억 원의 스톡옵션 부여 등 ICT 기업들은 우수 SW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SW인재난은 전 산업으로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SW인재 채용플랫폼 시장에서는 기존의 단방향적 정보 제공 및 중개 형태의 채용 지원에서 양방향 정보 제공 및 역량 관리 중심으로 비즈니스 방식이 변화하는 현상들이 포착된다. 정부 또한 시장 수요에 맞춘 민관 협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대책을 2021년 6월에 발표한 바 있고 새롭게 출범되는 윤석열 정부는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인재 양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급증하는 SW인재 수요 대비 관점에서, 복잡해지는 일자리 수요기술에 대한 인재 공급을 최적화하고 SW인재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SW관련 역량 관리 및 활용이 필요하다.
정부 주도의 대표적인 SW역량체계로 우리나라의 ITSQF, 미국의 ONET, 영국의 SFIA 등이 있으며, 국내·외 주요 채용 플랫폼들은 맞춤형 일자리 수요-공급 매칭을 위해 고유의 기술스택 세트를 구성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 ITSQF (IT분야역량체계)
IT분야역량체계(ITSQF, Information Technology Sectoral Qualifcations Framework)란 국가직무능력표준 등을 바탕으로 IT산업에 통용되는 학위, 자격, 직업훈련 이수 결과, 현장경력 등을 연계한 영양평가 결과 인정의 틀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산업계에서 SW기술자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학력, 경력 중심 인사관리로 SW기술자들이 보유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역량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ITSQF 구축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기존 SW기술자 등급은 다양한 직무 반영이 어렵고 객관적 역량측정 요소가 부족하여 SW인재 처우 불이익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SW기술자 성장 지원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학력·경력 위주의 경력관리 체계를 직무·역량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술자 우대환경을 조성하고자 등장했다.
ITSQF의 주 목적은 첫째 SW분야의 경력 및 역량개발 가이드라인 제시로 개인역량 향상여건 마련, 둘째 다양한 능력 반영으로 보유역량 인정 공정성 증대, 셋째 NCS 연계 및 직무기술서 도입으로 효율적 인력관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ITSQF는 SW기술자 경력관리 시스템 적용 및 ITSQF 직무체계 기반 평균임금 조사 등에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ITSQF를 활용한 직무체계 구축 및 역량평가 적용 조직이 증가하고 있다. ’17년, 소프트웨어기술자 신고요령(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시 제2017-7호) 운영세칙에 ITSQF 직무 및 직무정의를 포함하면서 SW기술자 경력관리 직무체계를 ITSQF 직무체계로 전환했다.
’19년부터 ITSQF 직무분류를 통해 SW기술자 평균임금 조사 실시했다. 기업에서는 ITSQF 직무체계를 참조하여 기업에 적합한 직무체계를 구축 또는 보완하고 적용 후에는 직원 각자가 직무기술서를 보유하면서 필요 역량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경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SW인재가 갖추어야 할 새로운 지식·기술을 SW역량체계에 신속하게 반영할 필요하다. 현존 주요 SW 관련 역량체계는 개발 과정에서 표준화 절차 또는 광범위한 의견수렴 등의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버전 업데이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새로운 기술 발생에 따른 신속한 업데이트에 일부 한계점 존재한다.
따라서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SW역량 변화에 대한 신속한 감지와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관련 데이터 수집/분석/예측 등에 대해 부분 자동화, 지능화가 이루어질 필요하다.
SW역량체계를 보다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련 정보와 참여자 들을 집결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채용정보 등의 빅데이터와 연계 분석하여 기업, 구직자 및 교육기관, 정책 입안자 등 주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제공되어야 한다.
SW 인재·기술에 대해 수요산업에서 요구하는 융합역량을 포괄하는 SW 역량체계 개발 필요하다.
국가 차원의 SW인재 역량 강화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SW역량체계 개발 필요하다. SW인재 역량 강화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세분화된 미래 목표 수립과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강화해야 할 역량 또는 인재 육성 분야의 선정이 타당해야 한다.
따라서 지식과 기술 변화, 역량 수요 동향을 보다 빠른 주기로 파악하고 세분화된 역량 분야별로 수급전망이 가능한 기반 데이터 확보 및 추정 방법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