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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전쟁] 구글, 사이버 보안 기업 “맨디언트 인수” 담긴 의미는

사이버 위험이 등장함에 따라 통합된 글로벌 대응의 필요성
맨디언트, 미국 연방 정부 사이버 공격 'SolarWinds 해킹'을 발견한 기업
'22년 1월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리스크의 증가와 사이버 공격의 위협의 증가를 예상

  • Editor. 최유진 기자
  • 입력 2022.03.28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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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디언트(Mandiant) 홈페이지)


구글은 최근 사이버 보안 기업 맨디언트(Mandiant)를 54억 달러(한화 약6조 6245억원)로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받아 크게 변하는 세계의 사이버 보안 수요를 감안하면서, 기술 발전과 글로벌 상호 연결성은 시스템 보안 위험을 기하급수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이버 위험이 등장함에 따라 통합된 글로벌 대응의 필요성도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

미국 미디어 'The Information'은 구글이 사이버 보안 기업 맨디언트의 인수를 향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맨디언트는 2020년에 일어난 러시아 정부에 의한 미국 연방 정부를 타겟으로 한 사이버 공격 'SolarWinds 해킹'을 발견한 기업이다.

구글이 맨디언트를 인수하면 구글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에 대한 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도 맨디언트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 직후 CNBC는 구글에 의한 맨디언트의 인수액은 총 54억 달러에 이른다.

◇맨디언트(Mandiant)는

2004년에 전미 공군 사관이었던 Kevin Mandia(Kevin Mandia)에 의해 창설된 기업으로 창설시에는 Red Cliff Consulting이라는 기업명이었지만, 2006년 맨디언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설립시의 사명에 컨설팅이 붙어 있듯이 맨디언트는 사이버 보안 컨설팅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특히 사이버 공격을 하는 집단과 그 수법에 관한 정보와 그것을 근거로 한 방위수단의 컨설팅에 뛰어나다.

2013년 2월에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 141개 조직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포함한 리포트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그 후 2013년 12월, 맨디언트는 다른 사이버 보안 상장 기업 FireEye에 10억 달러로 인수되어 FireEye의 자회사가 되었다. 인수될 때까지 FireEye는 자사에서 사이버 공격을 검지한 후, 그 공격이 어느 조직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지 분석에서 맨디언트와 연계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이버 공격을 하는 범죄 조직에 정통한 맨디언트는 2022년 1월 20일 현재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리스크의 증가와 그에 따른 사이버 공격의 위협의 증가를 예상했다.

이미 'UNC242'나 'APT28' 등 러시아 정부와 연결되어 있는 사이버 공격 조직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타겟으로 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 외에도 크림과 우크라이나 동부를 거점으로 하는 'UNC530'과 같은 조직이 가세해, 정보전이나 사이버 공격의 위협이 증대할 것이라고 지적. 이들 조직에 의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러시아에 편리한 가짜 정보를 확산하는 오퍼레이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또한 맨디언트는 3월 4일 서쪽 국가에 의한 대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 측 보복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NATO 국가 정부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위험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맨디언트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 독트린은 "controlled escalation (제어 된 에스컬레이션)"또는 "escalation management(에스컬레이션 관리)'라고 하는 것으로 물리적 또는 비물리적인 수단으로 상대에 대한 압력을 조금씩 높여 각 단계에서 그 반응을 관찰하면서, 상대가 러시아의 요구에 합의하는 단계까지 압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맨디언트는 향후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싸고 러시아 측 사이버 공격 조직은 우크라이나와 NATO 국가에 대한 보복 공격에 자원을 집중시켜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정보전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의 정보전은 사이버 공격 외에 전자전, 심리전, 정보 조작에 의해, 정보 공간의 제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실제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일부에서 TV 방송을 시작하는 등 그 징후를 보이고 있었다. 이번 우크라침략에 의한 러시아 제재에는 구미의 민간기업도 참가하고 있어 사이버 보복 공격을 받을 리스크는 매우 높다. 러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 공격 조직과 그 수단에 익숙한 맨디언트는 구글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게도 필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고 IT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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