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열풍이다. 이것이 세상을 크게 바꿀 것은 이미 자명해보이고, 다만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인공지능은 각종 기기와, 클라우드의 의존해 구현되기에 뭔가 공중에 붕 떠서 작동하는 느낌이다. 물론 인공지능 외에도 다른 디지털 도구들도 그러한 그낌을 준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탄생하고, 유지되고, 잘 기능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기반과 그것을 만들고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이런 요소는 필수적이지만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유튜브를 하면서 누가 그것을 검수하는 사람과 데이터센터와 인터넷 망과, 전력망과 프로그래머를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저저번 대통령이었기에 매우 신기한 일이다. 보통 미국은 현직 대통령이 웬만하면 재선에 성공한다. 레이건-부시-클린턴-아들부시-오바마-트럼프 로 이어지는 30여년의 기간 동안 재선에 실패한 건 트럼프 이전 아버지 부시가 유일했다.그렇기에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했다면 그건 상당한 실정을 저질렀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트럼프는 막강한 인기를 등에 없었음에도 공약을 거의 실천하지 못했고 코로나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그리고 역사가 보여주듯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사실 상 책임지고 정계 은퇴 수
생물은 주변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한다. 생명체에게 진화 압력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환경, 다른 하나는 성선택, 마지막 하나는 공생이다. 그리고 인간에게 한 가지가 더 있다면 그들 스스로가 만든 문화다. 환경에 대한 진화의 예는 많다. 고래가 육지에서 바다가 열리자 바다로 가게 된 것, 펭귄이 남극 대륙이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이동하자 점차 나는 것 대신 두터운 지방과 수영 능력을 갖게 된 것 등이다. 다윈이 환경에 대한 진화를 말했을 땐 상당히 설득력 있게 먹혀들었지만 그가 성선택에 대한 이론을 내세웠을 땐 사회적 저
"원시상태에서 벗어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은 1970년대만 해도 강하게 통제되어 지금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자본은 성장하며 팽창하는데 이것을 위해 자본은 끊임없이 다른 공간을 추구하게 된다."이것이 책에서 주장하는 자본의 지리학이다. 특정한 영토 내에서 자본이 팽창하면 궁극적으로 언젠가 그 공간에 지약하는 자원, 인구, 사회기반 시설의 물리적 한계에 봉착하여 제한받게 된다. 자본은 그 한계를 넘어설 공간을 찾게 되는데 처음엔 잉여자본이 쌓이게 되다가 그 잉여자본이 새로운 이익을 확보할 곳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네트워크 플랫폼의 인공지능은 각 개인이 여러 정보를 취합해서 제공하여 그들로 하여금 세상의 일면만을 바라보게 만든다.때문의 의도하든 아니든 네트워크 플랫폼의 인공지능은 전 세계 방대한 이용자에게 상당한 사회, 문화, 정치, 경제적 영향력을 절대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인공지능의 목적함수, 훈련과정, 매개변수, 허위정보에 대한 정의를 조금만 바꾸어도 네트워크 플랫폼의 인공지능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엄청나게 달라지게 된다.네트워크 플랫폼의 영향력이 이렇게 국적을 넘어 막강하기에 갑작스런 네트워크 플랫폼의 지정학적 철수는 한
한국은 농수산물과 연료자원, 광물 등이 모두 부족하다. 즉, 원자재가 거의 나지 않기에 이를 사용하기 위해 수입하고, 일부 수입한 것을 가공하여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판매하여 국부를 쌓는 나라다.쉽게 말해 대외 의존도가 수출, 수입 측면에서 모두 높으며 가공 후 수출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누리기 위해 다양한 산업군이 발달한 나라다. 물론 국민경제도 상당히 성장하여 내수의 비중도 높다.한국의 내수는 방대한 내수시장을 자랑하는 유럽권이나 일본, 미국, 중국에 비해 과소 평가받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미 국내 GDP의 54%가 내수시장에서 발생
Z세대 혹은 포스트 밀레니얼은 글자처럼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를 칭한다. 이들은 인터넷이 등장한 1995년 이후 출생하여 이전 세대와는 달리 인터넷 이전의 세상, 즉 아날로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다.책 Z세대는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이들 세대를 연구한 책이다. 디지털 플랫폼와 인터넷 공간에서 이들이 사용한 언어와 심층면접으로 연구를 구성하였는데 그래서 좀 더 흥미롭다. 물론 영미권 연구이기에 한국의 Z와는 또 다른 측면도 많다.Z세대는 자신의 정체성과 소속을 말할 때 새로운 어휘를 사용한다. 이들은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개인
2022년 11월 챗GPT3.5 버전이 출시되었다. 반향은 엄청나서 불과 5일 만에 사용자가 100만을 넘어셨으며, 이후 세계적으로 챗GPT를 이용한 여러 기사나 뉴스,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많은 이들이 이것이 컴퓨터와 인터넷의 충격, 스마트폰의 충격을 넘어설 만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실제 챗GPT를 써보면 그 능력에 충격을 받게 된다.챗GPT는 거의 모든 분야에 이용할 수 있는데 당연히 교육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챗GPT 교육혁명'의 저자는 챗GPT가 교육의 여러 분야에 갖는 함의를 잘 분석하고 실제 사례
반도체는 한국 수출액의 20% 정도에 주식 시가총액에서도 역시 20%를 차지한다. 한국은 자동차, 스마트폰, 첨단 가전,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부분에서 고루 강하지만 무역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세계 시장에서도 반도체 산업의 규모는 매우 크다. 세계 반도체 산업의 규모는 연간 2000억 달러에 달하며 향후 인공지능, 자율 주행차, 사물 인터넷, 통신 분야에서 반도체의 요구도는 날로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한국은 80년대부터 반도체를 시작했는데 불과 20여 년 만에 세계적 선두 주자에 위치에 올라섰다. 이 시기부
유명한 강사인 김미경이 4차산업혁명시대 7가지 기술을 선정하여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그 흐름을 알기 쉽도록 엮은 책이다.다른 미래과학기술책 보다 좀 더 쉽고 흐름을 알 수 있게 하며, 그 흐름에 올라타고 공부하도록 동기도 주는 책이다. 그런 면에서 좀 차별성이 있었다.책에서 언급하는 7가지 기술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AR/VR, 로봇,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메타버스다.이중 가상, 증강현실과 메타버스는 좀 많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가상, 증강현실은 상세히 다루고 메타버스는 좀 허전하다. 그냥 합치는게 나았을 것
'2025 개정교육과정'의 골자가 작년에 발표되었다. 정권이 바뀌면서 약간 뒤숭숭해지고 그래서인지 올해 나오기로 한 총론이 좀 늦는 느낌이다.그간 교육과정은 교육받은 모든 사람이 갖춰야할 가장 기초적 소양으로 전통적 3R(읽기, 쓰기, 셈하기)를 제시했었다.그러던 것이 '2025 개정 교육과정'에선 기존 3R에 디지털 소양이 추가되었다. 미래세계를 디지털 세계로 보고 그곳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소양을 기초적 소양의 하나로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흐름에서 얼마나 반영될지는 모르나 AI 교육도 반드시 포함될 것이다. OECD
2020년쯤 부터 수소가 화두가 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이나 풍력등 비교적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에 비해 수소는 사실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면이 많다. 지구상 아니 우주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원소이자 가장 풍부할 만큼 지천에 널린 수소가 대체 어떻게 미래 에너지원이 된다는 것일까.사실 수소는 지천에 널렸지만 역설적으로 거의 없다. 수소원자 하나는 화학적으로 불안정하기에 곧바로 다른 원자와 결합하여 분자를 이루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구상의 대부분의 수소는 물이나(H2O) 암모니아(NH3)등 다른 것들과 결합하여
NFT가 시대적 흐름과 유동성 잔치를 만나 크게 주목받고 있다. NFT 관련 책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잡았고 생각보다 무척 좋은 책이어서 NFT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NFT는 창작자가 중개자 없이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며, 예술가에게 지적재산권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다주고 거래의 진품여부에 대해 더 나은 투명성을 제공하고 로열티나 판매대금의 추적도 가능해지게 하는 도구다. NFT는 암호화폐에 사용되는 기술인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내역이 검증된 고유한 디지털 아이템을 뜻한다. NFT는 출처, 소유권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건축물은 철큰 콘크리트 방식으로 짓는다. 튼튼하고 싸며 계절변화에도 강해 도시의 높고 좁은 고층건물을 짓기에 무척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콘크리트의 주재료는 시멘트다.다행히 한국은 석회석이 많아 시멘트를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편이다. 그런데 이 시멘트에 문제가 많다면 어떨까. 사실 시멘트가 좋지 않다는 소문은 널리 퍼져있다.그래서 신축 아파트들은 반드시 베이킹을 실시하며, 요즘 유행하는 전원주택들은 목조로 짓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시멘트의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알진 못했는데 책 '대한민국 쓰레기 시
SW교육이 교육현장에 들어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AI교육이 새로이 화두다. 교사입장에선 사실 대부분이 SW교육 능력 및 관련한 교육과정 디자인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그런 상태에서 AI라니.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그만큼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며 학생들을 위해 마땅히 따라가야하는 변화이기도 하다.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인 로렌스 카츠와 클라우디아 골딘은 국가의 발전을 교육과 기술간의 경주로 비교하였는데 교육이 기술과의 경주에서 뒤쳐지면 경제성장이 감소하고 경제불균형이 확대하는 반면 교육이 기술과의 경주를 잘 따라가주
엔트로피가 다른 공간으로 이전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브라이언 그린은 책에서 중력과 핵력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구조체의 근원이라 말한다.항생과 행성이 생겨났으니 이젠 생명이 생겨날 차례다. 원자는 에너지가 낮은 위치부터 전자를 배치한다. 여기가 다 차야 다음 위치에 전자를 배치하는데 1층엔 2개, 2층엔 8개, 3층엔 18개인 식이다.원자는 각 층이 다 차거나 아예 비어야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원자는 항상 각 층의 전자가 모자라거나 남아 불안한 상태가 되며 이로 인해 서로 전자를 주고 받아 결합하여 분자를
단맛을 좋아하는 인간은 설탕과 액상과당도 탐닉한다. 과거 미국인들은 설탕을 대량으로 사서 가정에서 음식을 만드는데 썼지만 지금은 주로 업체에서 만드는 간편식을 통해 설탕을 섭취한다.1970년 주당 450그램의 당분을 간편식을 통해 섭취했지만 2004년엔 주당 700그램으로 섭취가 늘었다. 1977년 하루 건너 한 캔이던 당분음료의 섭취도 2000년대 들어 17시간 한 캔으로 늘어났다. 미국인의 소모 칼로리 10%가 당분음료에서 나올 정도다.설탕에서 액상과당으로 당분이 전환된건 1972년 소련 우크라이나 지역의 대 가뭄으로 사탕무 농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죽는다. 너무나 오랬동안 그래왔기에 이는 매우 당연한 진리처럼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간혹 죽음을 초연히 여기거나 마땅히 받아들여야하는 순리처럼 여기기도 한다. 한 때 미래과학기술의 발전과 관련한 독서토론을 하면서 사람이 꼭 죽어야 하는가? 영원히 살게 되면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의외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생보다 죽음을 선호했다. 다들 건강하게 남들 정도 만큼은 오래살고 싶어하진 했지만 영생은 마치 하면 안될 것 같은, 그리고 무척이나 끔찍한 것이며 인생
메타버스에 대해 최근 많은 책이 나오고 있지만 이번엔 본 책은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이다. 메타버스의 최근 동향과 주요 기업, 특징에 대해 잘 정리한 책이다.인간의 뛰어난 두뇌는 만드는 주체조차도 이것이 허상인지 실상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가상의 세계를 이미 하나 만들어냈다. 바로 꿈이다. 꿈은 가끔 끔찍하니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상당히 매력적인경우가 많다. 평소 소망하던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이상향이나 이상형이 나오기도 하며, 정말 현실같기도 하고, 완전히 엉뚱한 상상의 세계이기도 하다. 이런 꿈이 왜 있는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