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미국 정부가 외계인 존재 정황을 수십년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미국 하원 감시 위원회(House Oversight Committee)가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청문회에는 미국 국가지리정보국에서 14년간 정보 장교로 근무한 데이비드 그루쉬와 UAP(미확인 변칙현상)를 직접 목격한 미 해군 비행사 출신인 라이언 그레이브스와 데이비드 프레이버 등 3명이 출석해 7월 26일 증언했다.
AP통신에 의하면 하원 감시 위원회 그로스만 위원장은 “1969년에는 조지아 주에서 카터 대통령이 UFO를 보았다고 주장한 것도 지적해 두고 싶다”고 말하면서 정부가 UFO를 전문적으로 조사 하는 부국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투명성과 책임이 없는 것은 놓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확인비행현상(UAP)은 상공에서 목격됐지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뜻하는데 외계 우주선이라는 뉘앙스가 있는 UFO(미확인비행물체) 대신 공식적인 용어로 사용된다.
증언에 참석한 데이비드 그루쉬는 미국 정부가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직 해군 조종사인 라이언 그레이브스와 데이비드 프레이버 전직 미 해군 사령관은 군 복무 중 ‘UAP ’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레이브스는 "만약 UAP가 외국의 드론이라면, 이는 시급한 국가 안보 문제다. 하지만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다른 것이라면 이는 과학의 문제다. 어떤 경우든 미확인 비행 물체는 비행 안전에 대한 우려 사항이다."라고 말하며 정부의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또 그레이브스는 "현재도 많은 민간 및 군용 조종사들이 UAP 보고에 대해 오명을 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종사들이 불이익을 받을 걱정 없이 UAP 목격을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팀 버쳇 하원의원은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주장을 지지하며 “덮은 것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미국 정부가 UFO와 관련된 자료들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문회를 추진한 팀 버쳇 의원은 “우리는 청문회에서 작은 초록색 외계인이나 비행 접시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사실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며, 정부의 은폐를 밝혀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구 밖에 생명체가 있느냐는 물음에 답변을 피했다.
커비 조정관은 “해군과 공군의 비행기 조종사들이 전하거나 보고한 미확인 비행 현상들이 있지만 그게 뭔지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청회에 참석했던 공화당의 루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민으로부터 정보를 숨기는 정부에서는 더 이상 대표적인 정부라고 할 수 없다.” 고 반박했다.
이날 참가한 참가한 의원들에게 공통된 것은 "UFO에 관한 정부의 정보 공개의 적음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었다. 공청회에 참가한 의원들은 「UFO 특별위원회」의 설치를 요구했다. 한편 국방부 대변인은 NBC 뉴스에 데이비드 그루쉬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