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지진관측 이래 최대 규모인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은, 우리나라 재해 역사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다.
이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었기에 지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확실하고 유의미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자료를 통해 경계했다.
한반도는 대륙판인 유라시안판의 내부에 위치하며, 주로 남동쪽에 놓인 해양판(태평양판 및 필리핀판)과 상호작용하는 지구조 환경에 속한다.
판과 판의 경계부는 강력한 지체응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는 대부분의 대규모 지진들(동일본 대지진)은 모두 판경계부에서 발생한다.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와 국내 학계·전문가 의견
2011년 3월 11일 일본에서 18,000 명을 앗아간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시각에 백두산의 지하수위도 60㎝ 올라갔고 (2011년 4월, 북한 백두산 전문가대표), 지구 자전축이 약 10㎝ 이동했다는 이탈리아 GPS 전문가의 연구 보고다.
동일본대지진 때 방출한 지진파에너지는 200경 주울로써, 히로시마 원자폭탄 35,000개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서기 946년 11월에 분화(백두산 천년대분화, 분화지수 7)한 백두산에서 방출된 에너지(E화산)는 얼마나 될까? 분화지수 7의 최소분화량인 약 100㎦으로 계산했을 때 화산방출에너지는 약 840경 주울로써, 당시 동일본대지진의 4배가 넘는 에너지가 천지에서 방출된다는 포항공대 이윤수교수와, 경상대 지질과학과 손영관 교수의 분석자료이다.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다. ‘천년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던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지난 2019년 1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주제로 토론회도 개최됐다.
토론회에서는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000여 회 이상 일어나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분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이현우 교수는 백두산 화산 분화 시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화산가스의 위험성과 관련된 백두산 천지 내의 이산화탄소 측정 및 분석의 체계적 연구 필요성을 공론화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강현 박사는 체계적인 화산 감시망 구축이 2004년에 다시 분화한 세인트헬렌스 화산의 정확한 예측과 효과적인 경고를 이끌어낸 사례를 비교 분석하여, 신뢰성 높은 백두산 화산 분화의 예측을 위해 남북공동연구가 선행된 화산 감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승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화산연구단 박사는 "백두산은 2002~2006년 사이 새로운 마그마가 공급돼 지진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화산체가 팽창하는 등 화산 불안전 현상이 일어났다"며 "다행히 분화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다시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면 백두산은 폭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화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질자원연에 따르면 당시 백두산 지진은 한 달 평균 7회에서 72회까지 수직상승했다. 2003년 11월만 지진이 243회 발생하며 대분화 조짐이 나타났다. 화산이 지표에서 20cm 융기되는 현상도 관측됐다.
화산 전문가인 이윤수 포스텍(POSTECH) 환경공학부 특임교수도 "언제 어떤 규모로 폭발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백두산 폭발 확률은 100%"라면서 "폭발하면 백두산 천지 아래 있는 액상 이산화탄소가 기화돼 질식사 등 인명피해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중앙텔레비젼, 장백산 '휴면'에서 깨어나는 조짐
중국중앙텔레비전(TVBS)은 "엄청난 압력으로 지하수가 지각의 갈라진 틈을 따라 지표면으로 넘쳐나 온천을 형성했다"고 지난 2022년 1월 22일 보도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은 국제지질학자들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천지 주변의 부풀어오른 물의 온도도 변해 '휴면'에서 깨어나는 조짐이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하면서, 인근 지역은 직접적인 재난에 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반도의 재앙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하면서, 한국과 일본은 화산재로 뒤덮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제 우리는 관측소에만 의존하여 이 똑딱 거리는 시한 폭탄을 모니터링 하고 경계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