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대학(OIST)은 2일 츠츠카(Tsutsuika)의 일종인 오징어 양식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오징어의 양식은 어렵고, 저비용으로 대량으로 사육할 수 있는 시스템은 지금까지 확립되어 있지 않았다. 이번, 오징어의 부화에서 번식까지를 수조내에서 몇 세대에 걸쳐 계속하는 양식에 성공.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양식을 할 수 있어 기술의 상업화가 기대 된다고 오키나와 타임스가 8월2일 발표했다.
오키나와 타임스에 의하면, 오키나와거공대 조나단 미러 교수들의 물리 생물학 유닛 팀이 2017년에 연구를 시작해 5년간 5만마리 이상이 태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4월까지 부화부터 번식까지 10세대에 걸쳐 반복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에서는 오징어의 성장에 맞추어 16개의 수조를 준비해, 수온이나 수질, 먹이를 조절. 수조의 크기를 소형화하여 비용을 줄였다. 물의 순환은 해수를 바다로부터 수조내에 흘려, 또 바다에 되돌리는 ‘걸어 흘려’의 기술을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부화한 지 90일 이내의 생존율은 기존 연구에서는 수%에 그쳤지만 90% 이상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세대와 서식 환경을 관리, 조사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도 독자적으로 개발해 효율적으로 사육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오징어와 주꾸미가 속한 두족류는 어류와 달리 어미 1마리의 산란량이 적어 수정란 대량 확보가 어렵고 부화 후 서로 잡아먹는 현상이 심해 인공종자 생산이 까다롭다.
일본의 바다에 서식하는 오징어류는 1980년대부터 감소해 현재는 전성기의 10% 정도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오키나와공대 밀러 교수는 “연구 성과는 츠츠카를 지속적으로 양식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한 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객원연구원인 나카지마 타카타 박사는 “부화율도 향상됐다. 오키나와의 식문화와 바다를 위해 기술을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오징어 양식 기술은
한편 2019년 5월 27일 해양수산부는 인공으로 부화한 갑오징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다시 알(卵)을 받아 부화시키는 전(全) 주기적 양식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업체와 현장양식 시험에 착수하였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1980년대 중반에 연간 약 6만 톤이 어획되던 갑오징어는 무분별한 어획과 연안환경 변화로 자원이 감소하여 최근에는 연간 5~6천 톤까지 어획량이 급감하였다. 또한, 세계적으로 오징어 자원이 감소함에 따라 갑오징어의 가격이 급등하여 1kg당 도매가가 1만 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어종이 되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민간양식장과 손잡고 갑오징어 대량양식 시험에 착수하여, 갑오징어 양식기술을 밝혀낸 동해수산연구소는 2019년 단계별 먹이를 규명해 양식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인위적으로 수온 유지가 가능한 양식 환경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였다. 하지만 실제 어민들의 양식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생산성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갑오징어 양식을 연구 중인 임현정 동해수산연구소 양식사업과장은 “현재 생존율은 10% 수준으로서 실제 양식으로 이어지긴 위해선 15%까지 올려야 한다”며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