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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크라·러시아 전쟁 “우주정거장 승무원들의 이념적 갈등”

러시아,우주개발을 인질로 취한 대항조치를 내놓고 있어
ISS,현재 미국, 러시아, 독일의 우주비행사 총 7명이 체재

  • Editor. 최유진 기자
  • 입력 2022.03.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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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는 지구로부터 400km 떨어져 있다. (사진=NASA)


영화 "2001스페이스오딧세이"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협력하여 임무를 하지만 양국의 긴장이 높아진 결과 정부가 승무원의 분리를 명령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전 미국인 우주 비행사인 그레고리 샤미토프는 2008년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머물고 있을 때 러시아인 승무원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한다. 이 유머러스한 순간이 지금 현실의 세계와 겹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제제재를 각국이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강점으로 하는 우주개발을 인질로 취한 대항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러시아 국영 우주 기업 로스코스모스의 도미토리 로고진 총재는 연일 트위터에서 과격한 발언을 반복해 일본과 미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국제 우주 정거장(ISS)의 선행도 불투명해지기 시작했다.

국제 우주 정거장은 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 캐나다의 총 15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4일 현재 미국, 러시아, 독일의 우주비행사 총 7명이 체재하고 있다.

현재 미국, 러시아, 독일의 우주비행사 총 7명이 우주정거장에 체재 하고있다.(사진=NASA)


국제 우주 정거장는 주로 러시아와 미국의 모듈(구성 부품)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러시아가 협력을 거부하는 영향은 작지 않다. 지상에서 약 400㎞ 상공을 주회하는 ISS의 고도 유지와 자세 제어는 러시아가 발사하는 ISS에 대한 보급선과 러시아 모듈이 담당하고 있다.

러시아 로고진 총재는 3일 러시아가 개발한 소유즈 로켓 기체에서 일본과 미국 국기를 작업원이 지우고 있는 동영상을 도발적인 댓글과 함께 “우리와의 협력관계를 차단했을 경우 제어 불능한 궤도에서 ISS가 미국 영토로의 낙하를 누가 막을 것인가”라고 위협과 함께 트윗을 통해 2월 25일에 투고했다.

미국 보급선에서도 고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미국 미디어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유인우주비행부문 책임자는 “우리만으로 운용하기 어렵다”고 러시아와 협력을 계속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로고진 총재는 그 밖에도 유럽 우주 기관이 이용하는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기술자를 철수시키고 있어 현지에서의 로켓 발사에 지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이 운용하는 로켓 '아틀라스 V'에 사용되고 있는 러시아제 엔진에 대해서도 납품을 정지할 방침을 보여주는 등 영향이 퍼지고 있다.

소유즈 로켓은 영국과 미국에 거점을 두는 위성통신기업 원웹 인공위성을 탑재해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5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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