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에 전기차 테슬라에 관해서 설명한바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개발 되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어떻게 모터를 연결하여 동작하는 자동차를 만들까 고민했기 때문에, 130여년이상 존재했던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에는 배터리 이외에도 컴퓨터 기판처럼 생긴 미디어컨트롤유닛 (MCU)와 전자제어장치(ECU)가 있고 이속에 있는 소프트웨어는 OTA를 통해 무선으로 업데이트 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업데이트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받은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업데이트를 실행시키고 나면, 몇 가지 기능도 추가 되지만 상당한 경우가 기존 소프트웨어의 버그를 수정하거나 최적화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전기차도 마찬가지 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차의 기능을 최적화가 일어나 더 좋은 성능을 가지게 됩니다.
이번 원고에서는 테슬라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기전에 테슬라의 가치에 대해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작년 11월 초에는 테슬라의 주가가 1,200달러를 넘어 시가 총액(2021년말기준, 652조원)이 미국내 기업 중 5위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2021년도 테슬라의 판매대수가 93 만 대 정도이며 이는 전년에 비해 87%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가 작년 국내외에서 666만대를 팔았다는데, 두 회사의 시가총액 이 테슬라의 십분의 일인 64조원 정도입니다.
사실 테슬라는 글로벌 9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가 총액을 합한 것보다도 더 많았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수치이지만 시가총액이 MS, 애플, 구글, 아마존 다음으로 등장했는데, 이 회사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데이터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MS,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데이터플랫폼 기업 이라고 합니다. 데이터가 사용 되는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도 기업매출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Tesla 가속 컴퓨팅 플랫폼 (Tesla Accelerated Computing Platform /사진=NVIDIA)
테슬라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데이터플랫폼기업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에서 제작 되는자동차, 즉 디바이스는 데이터를 취득하고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디바이스를 개량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원고에서도 언급했던 FSD 라는 자율주행소프트웨어는 주행 중인 모든 테슬라 자동차로부터 영상정보를 받아 자율주행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자율주행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일반 내연자동차 보다 사고가 일어나는 가능성이 1/6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몇년전 자율주행이 화두가 되었을 때 이 기술을 정말 믿을수 있는가, 사고가 나게 되면 누구의 책임인가? 자동차 제작사인가 아니면 운전사가 책임을 져야하는가 하면서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작년 10월경에 200만대의 테슬라가 운행되고 있는데 이들은 매일 도로의 영상(데이터)을 전송하고,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완전한 자율주행을 향해 지금도 기술적인 진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차량에 탑재된 하드웨어컴퓨터의 성능도 계속 개량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주행하는 차량의수가 늘수록 더 빠른 속도로 성능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데이터플랫폼을 이용한 비즈니스 관점은 테슬라가 제공 하고있는 보험입니다. 같은 차라고 할지라도 운전자의 운전습관, 거리, 빈도등 운전자의 정보가 고스란히 테슬라에 기록되고 이를 수집하는 테슬라본사는 이 데이터를 이용하여 운전자의 보험료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으나, 미국, 독일 또 중국에서는 테슬라가 보험업을 조만간 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차량의 자율주행이 개선 될수록 사고의 확률은 낮아지기 때문에 보험청구건수도 줄어들어 보험을 통한 수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의 완성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루어진 진보가운데 가장 큰 의미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자율주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우리사회에 진정한 의미의 산업혁명이 도래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나 물건의 이동이 사람의 수고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계가 대신할 수있게 됩니다. 물론 사람의 수고를 제공하던 인력은 다른 일에 종사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운전대신 다른 일 을 수행 할 수 있고, 출근길에서 장시간 운전하던 이들에게 새로운 시간이 생긴 것 입니다.
운전해줄 사람이 없으면 이동 할수 없었던 이들에게도 자동차만 있다면 승차한 후 어디로 가자하면 자동차가 그곳으로 데려다 줄 것 입니다. 독자 분들도 생각해 보시죠. 자율주행자동차가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지 데려다줍니다. 얼마나 멋진 세상입니까
필자:김인택
명지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