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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의 총 ESG금융 규모는 1882조 8000억원"

국내 금융기관 ESG 금융 규모 2023년 말 기준 1882조8000억원
국민연금 등 공적 금융, 전체 ESG금융 규모 76% 차지… 실질적 성장 주도
민간 금융기관 ESG 규모 지속 성장 불구 452조2000억 그쳐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민병덕 국회의원실 ‘2023 한국 ESG금융백서’ 발간

  • Editor. 이은광 기자
  • 입력 2025.02.21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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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023 한국ESG 금융백서) 
(자료=2023 한국ESG 금융백서)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국내 ESG 금융의 규모가 지난 5년간(2019∼2023년) 213%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돼 188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SG금융 성장의 키워드는 ‘ESG 투자·공적 금융·국민연금’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민병덕 국회의원실은 국내 금융기관의 ESG 금융 규모를 집계·분석한 ‘2023 한국 ESG 금융백서’를 내놓았다.

백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ESG 금융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1882조8000억원(156개 응답기관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610조원에서 2021년 1000조원을 돌파, 5년간 213%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전체 금융자산 7129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ESG금융의 비중은 1/4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ESG금융을 유형별(투자·대출·채권발행·금융상품)로 분석한 결과 모든 유형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ESG 투자와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투자는 795조5000억원(42.2%), ESG 대출은 761조8000억원(40.5%)으로 두 유형이 전체 ESG 금융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ESG 채권 발행 244조7000억원(13.0%), ESG 금융상품 80조7000억원(4.3%)으로 집계됐다.

(자료=2023 한국ESG 금융백서) 
(자료=2023 한국ESG 금융백서) 

2023년 ESG 금융의 성장은 공적 금융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 금융의 규모는 1430조6000억원으로 2019년도 417조5000억원 대비 5년간 242.7%가 증가했다. 이는 전체 ESG금융 규모의 76%를 차지한다.

특히 국민연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규모는 2023년 말 587조2000억원으로 2019년도 32조원 대비 1,735% 급증하며 ESG 금융 규모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2019년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의결한 이후 본격적으로 ESG 금융을 확대하고 2022년 발표한 '책임투자 자산군 확대 지침'에 따라 해외 직접 투자 주식도 책임투자로 포함하면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백서는 ESG 워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ESG평가 체계 적용 대상 자산군을 확대하고 ESG평가 모형과 결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여 평가 체계 개선 및 투명성을 강화하고 위탁운용사 및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해 강력한 관여활동 기준과 점검 프로세스를 마련하여 단순한 정책 확인 수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책임투자 실행 여부를 검증해야 하며 기업 공시 시행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 에서 투자 대상 기업에 글로벌 ESG공시체계에 부합하는 정보공개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백서에서는 명시했다.

이러한 노력은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원칙을 더욱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공시체계를 개선함으로써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안정성 및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설명했다.

공적부문이 ESG 금융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민간 금융기관의 ESG 규모도 함께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은 2019년 대비 146.3%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했으나 규모는 452조2000억원에 그쳐 여전히 공적 금융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민간의 ESG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백서는 지적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박남영 책임연구원은 “국내 민간 금융기관들은 ESG에 기반한 금융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외부 요인에 대한 대응 부담과 함께 내부 역량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크다”며 “정부는 민간 금융기관들이 ESG 금융 규모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명확한 정책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ESG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정책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녹색여신 관리지침’ 등 현재 시행 중인 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영호 이사장은 “최근 반-ESG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ESG금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의원 “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마중물로서 ESG 금융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민병덕 의원은 제21대, 제22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5년 넘게 활동 중이다. 서울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마치고 법무법인 민본 대표변호사를 지낸 민병덕 의원은, 2014년 박 원순 서울시장후보 법률지원단장을 거쳐 2020 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민병덕 의원은 갑과 을이 대등한 힘의 균형을 통해 정의로운 분배를 주도하고, 이것이 혁신의 기초체력이 되는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22대 국회에서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 등의 여러 관련 입법을 통해 우리나라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고 있다. ESG금융백서를 작성하기 위해 공적기관 민간 기관에 ESG금융 현황 자료를 요청하고 수집하 여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였다. 

(자료=2023 한국ESG 금융백서) 
(자료=2023 한국ESG 금융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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