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리은행 '잠재적 부실기업' 28조 대출, 시중은행 중 최다

  • Editor. 이은광 기자
  • 입력 2024.09.21 14:08
  • 수정 2024.09.22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에 대출해 준 금액이 지난해 85조원으로, 우리은행의 한계기업 대출은 28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에 대출해 준 금액이 지난해 85조원으로, 우리은행의 한계기업 대출은 28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사진=연합뉴스)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에 대출해 준 금액이 지난해 85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한계기업 대출은 28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이어 하나은행 26조5000억원, 신한은행 19조1000억원, 국민은행 11조5000억원 순이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정무위·인천계양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한계기업 대출은 전년 대비 14조7000억원 늘어난 85조5000억원이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으로 잠재적 부실기업을 의미한다.

4대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한계기업은 2022년 5만921개, 2023년 4만3908개로 감소했다. 한 기업당 대출액이 더 커진 셈이다.

지난해 3월 퇴임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임 기간은 물론 그 이후에도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이 616억원이며, 이 중 350억원이 부적정 대출이라고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이 밝혔다. 다만 손 전 회장이 해당 대출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감원과 우리금융 쪽 설명을 종합하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3일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차주(법인·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42건(20개 업체), 모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해줬다.

이 중 28건(350억원)이 부적정 대출로 나타났다. 대출 서류 진위 여부 확인을 누락했거나 담보·보증 평가가 부적정했으며, 대출금의 용도외 유용이 있었다. 부적정 대출로 분류된 건 중 상당수에서 연체 등 부실이 발생했다.

유동수 의원은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제때 이뤄졌다면 전체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1% 이상 상승했을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있다"며 "한계기업 폐업 등 비용 부담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