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전남 순천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정원을 가꾸며 관리하는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공동체를 회복하며, 순천시의 지원과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정원 마을로 새롭게 탄생했다.
◇순천시 저전동 ‘마을정원’
순천시 저전동 정원마을은 옛날 종이를 만드는 닥나무 밭이 있었다. 저(楮)자는 종이를 만드는 닥나무를 뜻한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저전이라고 했다.
저전동은 최근 20년간 신도시 및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로 마을 공간이 침체되었지만 도시재생사업으로 주거환경개선에 힘써 누구나 부러워하는 정원 마을로 새롭게 탄생했다.
서울의 홍대거리처럼 빈집을 활용하여 마을호텔과 셰어하우스 등을 조성하였고, 거점 부근에 유휴지를 활용하여 테마포켓정원을 만들었다.
주민 교육공간으로 조성된 비타민 센터를 활용하여 색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주민 스스로 만들어 이용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보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2022년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전동의 도시재생은 작년 기준, 전라북도 익산시·영암군 주민협의체, 온산도시재생대학에서 방문하는 등 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세대 공감 ‘비타민센터’
순천시 저전동에 순천 남초등학교 남관에 위치한 ‘세대공감 비타민센터’는 순천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학교재생 시범모델로 구축했다.
비타민센터는 최근 10여 년간 인구감소로 인해 초등학생이 감소하면서 순천 남초등학교의 남관 건물을 저전동 도시재생 사업 일환으로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세대공감 비타민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3030㎡ 규모로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 활력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00년을 이어온 역사 ‘낙안읍성’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이자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로 원형이 잘 보존된 성곽과 관아건물, 고즈넉한 돌담길과 소담한 초가, 그리고 그 안에서 직접 거주하는 200여 명의 주민이 600년의 역사와 전통, 민속문화를 보존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유명하다.
낙안은 낙안팔경과 조화를 이루며 백성이 안락하고 즐겁게 사는 곳이라는 樂土民安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조선 태조 때 토성으로 시작하여 인조 때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부임하여 석성으로 축조된 후 600년 역사를 지키고 있다.
순천 도심에서 22km 떨어진 이곳은 지금도 성안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실제 마을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겨준다.
◇순천 ‘철도마을 박물관’
순천 철도관사마을은 1930년대 전라선 개통과 함께 철도국 순천사무소 직원들을 위해 조성된 당시에는 첨단 신도시다.
오늘날 신도시 개발과 비교해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정비된 반듯하고 넓은 도로는 순천철도관사마을의 특징 중 하나이다.
순천철도관사의 특징은 출입대문이 북쪽에 있고, 4등에서 8등 관사까지 등급별로 규모가 다르게 구분되어 있고 현재는 152세대가 실제로 관사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최고 등급이었던 4등 관사 자리는 현재 아파트 한 개동이 들어서 있을 만큼 큰 규모였다. 관사 이외에도 마을에는 운동장, 병원, 구락부(클럽의 일본어 발음), 목욕탕, 수영장 등 직원 편의시설이 있을 정도로 선진화된 지역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