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토인 독도는 환경 생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입니다. 전략적 요충지인 곳에서 과학 전용 조사선이 없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연구자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안전한 선박을 가질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도, 울릉도. 나아가서 동해안의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by 해양수산부 홍종욱 해양정책관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상 연구를 전담하는 선박 '독도누리호'가 취항 후 처음으로 9일 독도로 출항했다.
독도누리호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부두를 출발하여 다음날 10일께 독도 연구 전진기지가 울릉도 현포항에 도착한다.
◇울릉도·독도 해양생태계 연구전용 '독도누리호'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 해양생태계 변동 감시 및 해양생태계 보전과 해양수산자원 증·양식 및 고부가 가치 해양산업 육성의 역할을 하는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해양과학 영토교육 프로그램 및 Marine School 운영과 동해 및 독도 해양 연구 전진기지로의 역할을 한다.
독도 주변의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고, 배를 띄울 수 있는 날도 많지 않다. 어렵게 날짜를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선박을 임차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주로 어선이나 다이빙선을 임차하는데 그 비용은 하루 약 400만 원가량 든다. 연간 약 52건을 임차해 그 비용을 무시할 수 없었다. 다이빙 시즌에는 선박을 예약조차 하기가 어려웠고, 어렵사리 예약했다고 하더라도 장비를 싣고 내리고 하는 과정과 비용. 이동과정의 관측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여전히 많았다.
울릉도와 독도가 육지 접근성이 취약해서 사계절 연구 관측이 불가능한 아주 열악한 상황이라 그동안 전용 연구선이 없다는 것은 연구원들에게는 애로 상황이었다. 독도누리호를 건조하여 한시라도 안정된 연구관측시스템이 갖춰져 과학으로 해양영토를 지키는 것은 연구자들의 숙원이었다.
◇독도누리호 의 재원은
독도누리호에는 연안급 연구선으로는 드물게 생태연구에 최적화된 시설 장비를 탑재하였다. 41t급 독도누리호는 알루미늄 재질로 만든 쌍동선(선체가 두 개인 배)이다. 최대속도 27노트(시속 약 50㎞)로 최대 20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연구 장비로는 선박 운항데이터 전시시스템, 수심 측정 장비(싱글빔), 수심 2천m 이상까지 측정 가능한 수심별 수온 염분 측정 기(CTD), 해수 채수기, 표층 연속 수온 염분 측정, 연속 기상 관측, 해수 유동 관측장비(ADCP), 3차원 정밀 해저지형 측정기(Side Scan Sonar), 소형 무인 ROV가 있다.
연구지원 장비로는 다이빙 사다리 등 다이빙 지원장비, 다이버 지원시설, 시료 전처리 지원실, A-프레임, 중소형 윈치, 크레인, 소형보트가 있다. 연구원들의 해양 물리, 화학과 지구 물리 연구가 가능하도록 연구지원설비를 갖추었다.
또 워터제트 추진기를 갖춰 기존에 7시간 걸리던 울릉도∼독도 사이 운항 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의 김윤배 기지대장은 독도누리호를 통해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동해 해양 환경과 생태계가 어떤 변화를 거치고 있는지, 또한 섬이 해양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더욱 심도있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윤배 기지대장은 동해는 주변 바다에 비해 해양생산력이 적은 편이지만, 섬 주변은 활발한 혼합으로 인해 해조류가 풍성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어류의 산란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면서 매우 복잡한 해양환경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