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인간의 체내에도 침입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네덜란드의 연구팀은 ‘분광측정법’을 사용하여 혈액에 흡수된 플라스틱 입자를 처음으로 검출했다.
이번에 인간의 혈액에 미소한 플라스틱 입자가 없는지 조사하기 위해, 22명의 건강한 피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을 분광측정법으로 조사한 결과, 피험자의 약 77% 가 혈액으로부터 플라스틱 건축재료로 보이는 5종류의 폴리머가 검출되었다.
1ml의 플라스틱 양은 평균 ‘1’ 로 계산하여 검출된 폴리머의 양 은 6마이크로그램이며, 물 1000리터에 대체로 티스푼 한 잔의 플라스틱이 포함되는 비율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브리예 대학교의 생태독성학자인 딕 베탁(Dick Vethaak)교수는 외신을 통해 “우리 연구는 우리 혈액에 고분자 입자가 있다는 첫 번째 징후이며 획기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샘플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스티렌, 스티렌 폴리머 등이다. 연구팀의 논문에는 혈액에의 침입 경로는 "점막 접촉방식으로 음식 또는 호흡의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며, 공중에 떠 있는 1나노미터에서 20마이크로미터의 입자가 호흡에 의해 체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렇게 흡수된 플라스틱은 인간 세포의 모양을 바꾸거나 그 기능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입자의 흡수에 의한 위험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의 여지가 크다. 논문 집필자들은 다음 단계로 이 입자가 혈액에서 조직이나 장기에 들어갈 때까지의 흐름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잡지 'Environment International'에 발표되었다.
한편 영국 헐요크의대 연구팀은 지난 4월 7일 “미세플라스틱이 살아 있는 사람 허파 깊숙이 박혀 있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이제 지구 전역에 만연해 있어 인간의 노출을 피할 수 없게 했으며 이는 건강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수술을 받은 13명의 환자에게서 채취한 조직에서 샘플을 채취한 결과 11명의 환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가장 흔한 입자는 플라스틱 포장 및 파이프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과 병에 사용되는 PET였다. 이전의 두 연구에서는 부검 중에 채취한 폐 조직에서 유사하게 높은 비율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