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소부장] “배터리 미국 시장 脫중국화, 한국기업 기회요인”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탈중국화’ 추진… 한국 기업, 공격적 투자
유럽, 역내 공급망 구축 따른 경쟁 심화로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
후발주자 진입 불구하고 한국 배터리 기업 양호한 시장 지위 유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 배터리 산업의 최근 현황과 전망’ 자료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2.01.26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 배터리도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주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는 배터리 화재는 모든 셀 제조기업이 가지고 있는 잠재 위험이다. 한국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는 한편, 자동차 업체와 적극적 협력으로 사업 불확실성을 낮춰나갈 필요가 있다. -by 하나금융경영연구소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월 루시드 모터스와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오는 2023년까지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루시드 모터스 전기차 플랫폼)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212만대에서 2020년 299만대로 늘어났으며, 2021 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168% 늘어난 263만대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 배터리 산업의 최근 현황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유럽에 이어 가장 늦게 열리는 미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생산시설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과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에 이어 미국이 후발 주자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세계 전기차용 리튬 배터리 사용량은 2019년 118GWh에서 2020년 147GWh로 늘어난데 이어 2021년 1~8월에는 약 162GWh로 전년 동기대비 139% 상승하고 있으며, 유럽 등 국내 주력 시장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한국 배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5.9%에서 2021년 1~8월 34.8%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 자동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확대의 핵심 품목인 배터리 공급망의 脫중국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미 테네시주·켄터키주에 포드와 함께 배터리 생산 및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위해 약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역사상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양 사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예상 배터리 생산능력은 129GWh로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JV를 통해 미 오하이오주·테네시주에 70GWh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미국 내 생산능력을 145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료는 현재 한국의 주력 시장인 유럽은 역내 공급망 구축에 따른 경쟁 심화로 시장점유율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미래차 혁신주도 및 성장산업 고용 창출을 위해 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들의 배터리 제조업 신규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여기에 테슬라, 폭스바겐, PSA 등 자동차 기업들이 유럽 내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CATL, Farasis, BYD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도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분석자료는 대규모 시설 투자 및 R&D 비용, 양산·품질관리의 난이도 등 산업의 특징을 고려했을 때 후발주자들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양호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 배터리는 세계적으로 소수의 플레이어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으로 기술 개발 및 생산 난이도, 대규모 시설 투자비용 등의 진입장벽이 높다. 2020∼2025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연평균 4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검증된 제품 이력을 보유하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은 장기간에 걸친 기술 개발과 제조 노하우, 다변화된 글로벌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고객 관계를 바탕으로 세계 상위권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또한 경쟁상대인 중국 기업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편으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미국·유럽의 배터리 지역 공급망 구축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배터리는 안정성 중심 설계 및 검증된 양산 기술 확보 등으로 시장 신뢰성을 회복해 나가야 하며,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해야 되며, 배터리 산업은 수주 산업으로 생태계 구조상 완성차 기업들이 선택권을 쥐고 있는 만큼, 기술개발, 생산 등에서 자동차 OEM들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