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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분석㉑] "액화수소 운반선 국제표준 한국이 선점"

선박용 액화수소저장탱크 시험절차 국제표준 제정 첫 관문 통과
고부가·친환경 수소 선박 시장 주도, 수소경제 선도국 도약 발판 마련

  • Editor. 조성훈기자
  • 입력 2021.12.28 12:10
  • 수정 2022.05.2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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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중공업그룹)


수소 경제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액화수소 (LH2: Liquefied Hydrogen)의 대규모 생산, 저장, 수송 및 활용을 수반한다. 선박의 경우에는 극한 환경 조건을 견디어야 하므로, 선박에 장착되는 탱크에 대해서 는 엄밀한 구분이 존재한다.

대양을 항해하는 선박은 국제 기준을 만족해야 하며, 이러 한 기준은 UN 산하의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에서 결정된다. 대규모 LH2 저장 탱크에 큰 도전 과제이다.

우리나라가 고부가 친환경 선박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수소 선박의 핵심 국제표준 선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은 우리나라가 선박용 수소저장탱크 표준을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하여 국제표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제표준 신규작업표준안(NP, New Proposal)을 결정하는 ISO 투표(9.28~12.21)에서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회원국 대다수의 찬성을 이끌어내며 수소 선박 국제표준 선점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국제표준 제정절차는 신규작업표준안(NP) → 작업반초안(WD) → 위원회안(CD) → 국제표준안(DIS) → 최종국제표준안(FDIS) → 국제표준(IS) 제정순이다.

신규작업표준안(NP) 채택 요건은 기술위원회 투표 결과 정회원국 2/3 이상의 찬성, 5개국 이상의 전문가 참여 등 2개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NP로 채택한다.

우리가 제안한 국제표준안은 선박용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방법과 절차를 규정하는 표준이다.

화재 시험, 압력 시험, 용접부 시험, 누출 시험, 비파괴 검사, 육안 및 도면 검사 등의 방법과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액화수소 운반선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표준으로 꼽힌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기술력 향상 사업을 통해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표준안 개발을 주도했으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정지현 선임연구원이 국제 프로젝트팀 리더를 맡아 국제표준 제정 절차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저장·운송 시 경제성과 안전성이 우수해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액화수소 저장·운송 분야 기술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에 불과해 운송 비용이 절감되며, 기체수소는 고압으로 저장, 액화수소는 -253℃에서 대기압 저장 가능해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국가 간 장거리 운송에는 해상운송이 필수적인 만큼 수소경제가 확대될수록 액화수소운반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소 선박의 핵심 국제표준 선점에 나섬에 따라 우리나라는 고부가·친환경 선박인 액화수소 운반선 시장을 주도하고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우리나라가 조선해양분야에서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운반선 분야에서도 국제표준을 선도하게 됐다”면서 “수소 선박 국제표준을 선점해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와 수소경제 선도국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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